
병역의무를 마친 이창민이 주장으로서 제주SK를 잘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제주는 30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6라운드 수원FC와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승점 7점(2승1무3패)째를 올린 제주는 중위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지난 2년 동안 사회복무요원을 이행한 이창민은 공백기를 거쳐 지난 15일 대전전에서 K리그1에 복귀했다. 이날도 후반 26분까지 뛰며 제주 중원에 안정감을 더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이창민은 “첫 번째 경기보다 몸 상태가 괜찮아졌다”면서도 “햄스트링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 조금 조심스럽다”고 현 상황을 밝혔다. 이어 “솔직히 몸이 40%정도 올라왔다. 경기하면서 감각을 익히고 있다. 풀타임 뛸 수 있도록 몸을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2년 만에 돌아온 이창민은 “팀 분위기가 더 좋아졌다. 팀적으로 봤을 땐, 더 많은 활동량과 강한 프레싱을 요구하는 부분이 있다. 팀 컬러가 조금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이창민은 복귀하자마자 주장 완장을 차게 됐다. 이를 묻자 “주장을 하지 않더라도 늘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감독님이 주장을 시킬 줄 몰랐다”고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안 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시키시더라. 한편으로는 감독님이 그만큼 다 생각해주신 것”이라며 “더 솔선수범해서 시즌을 잘 치러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 후에 구자철의 은퇴식이 열렸다. 이를 본 이창민은 “울길래 저도 울컥하더라. 말 안 하고도 서로 어떤 플레이를 할지 알았다. 사적으로도 너무 가깝게 지냈다 보니 뭉클하더라. 자철이 형이다. 제2의 인생을 멋지게 살 것”이라고 했다.
남태희와 호흡에 대해서는 “태희 형도 짧게 썰어서 가는 스타일을 선호하는 것 같다. 아직은 더 맞춰야 되는 부분도 있다”며 “워낙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공 받아야 하는 위치에 잘 나타나더라. 말을 안 해도 잘 맞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창민은 올 시즌 목표로 ‘우승’을 언급하며 “저도 나이를 먹었다. 은퇴하기 전에 한 번 우승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또 “개인적인 부분보다는 제주라는 팀이 우승에 근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동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제주=김영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