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성·반대 측 각자 피켓 구호 난무 - 경찰, 선고당일 헌재 주변 100미터 진공상태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사건 선고기일이 통지된 1일 안국동 헌법재판소 주변에는 긴장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지하철 3호선 안국역은 1번, 6번 출구를 제외하고는 시민의 통행이 불가하고 헌재 주위는 경철버스로 차벽이 쌓였다. 탄핵을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 모두 긴장 속에 세 대결을 벌이고 있다. 곳곳에서 구호가 울려 퍼지고 국민의 시선이 그 현장에 집중되고 있다. 이제 사흘 뒤 대한민국은 중대한 분기점을 맞이하게 된다. 지난해 12월 3일부터 이어져온 갈등과 혼란을 넘어 다시 도약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헌재는 1일 오전 기자들에게 "2024헌나8 대통령(윤석열) 탄핵 사건에 대한 선고가 오는 4일 오전 11시 헌재 대심판정에서 있을 예정"이라고 알렸다. 선고 당일 방송사의 생중계와 일반인 방청도 허용된다. 윤 대통령에 대한 선고는 국회가 지난해 12월 14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지 111일 만이다. 지난 2월 25일 최종 변론이 마무리 된 지도 39일만으로, 이 사건은 변론 종결 후 선고까지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린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변론 종결 후 1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11일 후 각각 기각과 파면 선고가 이뤄졌다. 한편 경찰은 4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헌재 반경 100미터 이내를 '진공 상태'로 만들 계획이다. 또 '갑호비상'을 발령하고 전국 경찰 기동대 1만4000명을 헌재 주변에 배치하기로 했다. 헌재 인근 재동초등학교 사거리부터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사거리 주변까지는 이미 집회 금지구역에 따른 차벽 설치가 완료되었다. 서울시는 안국역을 폐쇄하는 한편 윤 대통령 탄핵 찬반 양측의 거점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과 지하철 1호선과 2호선이 지나는 시청역 윤 대통령 관저 인근의 6호선 한강진역 국회와 정당이 밀집한 5호선과 9호선 여의도역 일대의 안전도 집중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기사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