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는 ‘한숨’…이달 커피·햄버거 등 외식가격 줄인상

소비자는 ‘한숨’…이달 커피·햄버거 등 외식가격 줄인상

공차·블루보틀·메가커피 이달 가격 인상…“원자재 비용 상승”
투썸·파스쿠찌·스타벅스·폴바셋·할리스 등도 올해 가격 인상
노브랜드버거·롯데리아, 서브웨이 이달 가격 상승…맥도날드·버거킹도
식품산업협 “원재료 상승 기조로 인상 불가피…안정노력 이어갈 것”

기사승인 2025-04-01 17:56:26 업데이트 2025-04-01 17:57:58
공차 플래그십스토어. 쿠키뉴스 자료사진

원부자재 가격 증가로 외식업계가 배달앱 차등가격제 등을 적용하는 가운데, 카페·햄버거 등 외식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1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이달 음료·디저트 카페 브랜드와 햄버거 등의 가격 인상이 잇따르고 있다. 글로벌 티 음료 전문 브랜드 공차는 이날 가격을 인상했다. 공차코리아에 따르면 기본 펄 토핑은 100원 상향 조정된다. △미니펄 △화이트펄 △알로에 △코코넛 △밀크폼 △치즈폼 토핑은 각각 200원씩 인상한다.

공차 관계자는 “지난 2017년 토핑 가격 조정 후, 8년간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해 펄 등 토핑 가격을 동결해왔다”며 “원자재 비용 상승과 가맹점주의 부담 증가로 인해 부득이하게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블루보틀도 이날 음료 가격을 200~900원 인상한다. 아메리카노는 5600원에서 5900원으로 300원(5.3%) 올린다. 논커피(Non Coffee) 음료 제품은 200~500원을 올린다. 메가MGC커피는 오는 21일부터 주요 제품 가격을 200∼300원 인상한다. 아메리카노(핫) 가격은 1500원에서 1700원으로 오른다. 아메리카노 가격 인상은 브랜드 출범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투썸플레이스, 파스쿠찌, 스타벅스, 폴바셋 등도 올해 가격을 올렸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달 커피, 음료, 케이크 등 58종 품목을 평균 4.9% 인상했다. 케이크 가격은 2000원 올리고 조각 케이크는 400원 인상했다. 파스쿠찌도 아메리카노 등 음료 5종의 가격을 200∼600원씩 올렸다. 지난 1월에는 스타벅스가 일부 커피 가격을 200∼300원씩, 폴바셋·할리스커피도 일부 음료를 200~400원씩 인상했다.

저가 커피 브랜드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을 200원씩 올렸다. 컴포즈커피는 지난 2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1500원에서 1800원으로 올렸으며, 더벤티는 지난달 초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을 1800원에서 2000원으로 인상했다.

쿠키뉴스 자료사진

외식 대표 메뉴인 햄버거 가격도 올랐다. 신세계푸드 노브랜드 버거는 버거와 사이드 메뉴 판매가격을 평균 2.3% 상향 조정했다. 버거 단품 및 세트 19종은 200원, 사이드 단품 19종은 100원씩 각각 인상했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롯데리아도 오는 3일부터 판매가를 평균 3.3% 올린다고 발표했다. 대표 제품인 리아 불고기 세트는 6900원에서 7100원으로 200원 오른다.

맥도날드도 지난달 불고기버거, 치즈버거, 빅맥세트 등 20개 메뉴 가격을 100~300원 인상했다. 빅맥 세트는 7200원에서 7400원으로 200원 올랐다. 버거킹도 지난 1월 일부 제품 가격을 100원씩 올렸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10월 버거 28종, 치킨 12종 등 총 62개 품목 가격을 인상했다. 샌드위치 브랜드인 써브웨이도 이달부터 15cm 샌드위치 메뉴를 단품 기준으로 평균 250원 인상했다.

업계에서는 원두가격 급등과 환율 인상으로 이 같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외식뿐만 아니라 가공식품도 마친가지다. 192개 회원사가 등록된 한국식품산업협회는 이날 업계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협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내수 소비 침체 장기화, 고환율·고유가 등 국제정세 악화, 이상 기후로 인한 국제 원재료 가격 상승 기조가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가공식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일부 업체의 가격인상은 정국 불안과 상관없이 최근 몇 년간 가격 인상 자제와 환율‧원자재‧경영비 상승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식품업계는 정부와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장기적인 물가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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