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잡은 블랑 감독 “선수들 의지 봤다…좋은 출발” [쿠키 현장]

1차전 잡은 블랑 감독 “선수들 의지 봤다…좋은 출발” [쿠키 현장]

기사승인 2025-04-01 21:43:38
필립 블랑 감독. 한국배구연맹 제공

필립 블랑 감독이 챔프 1차전 승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현대캐피탈은 1일 오후 7시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도드람 V리그’ 대한항공과 남자배구 챔피언결정전(챔프전)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20, 24-26, 25-22, 25-23)로 승리했다.

7시즌 만에 챔프전에 직행한 현대캐피탈은 1차전부터 승전고를 울리며 19년 만의 통합 우승에 한 걸음 다가갔다. 챔프 1차전을 승리한 팀은 73.7%(19번 중 14번)의 확률로 우승을 차지했다. 레오가 25점, 허수봉이 17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블랑 감독은 “예상한 대로 흘러갔다. 대한항공은 기세를 몰아서 왔다. 리시브가 흔들리고, 블로킹이 견고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다”면서도 “아직 첫 경기다. 선수들의 의지를 봤다. 좋은 출발”이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블랑 감독은 전광인의 선발 출전에 대해 “신펑은 준비 기간 중 경미한 허리 부상을 당했다. 반면 전광인은 몸상태가 좋았다. 리시브 강화도 있기 때문에 선발로 넣었다. 공격도 잘해줬다”며 “전광인이 들어오면 허수봉이나 레오가 라이트로 뛸 수 있다. 신펑도 막바지에 들어와 좋은 경기를 했다”고 평가했다.

전체적인 경기 내용에 대해선 “공격 효율이 잘 나왔다. 리시브가 흔들렸지만 날개 공격이 잘 이뤄졌다”면서도 “서브가 보완되야 한다. 블로커도 잘 붙어줘야 하고 플로터 서브 인식까지 개선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현대캐피탈에 축하 메시지를 건넨다. 분명 기회는 있었지만 잡지 못했다. 3세트도 미끄러졌다”면서도 긍정적인 점으로 “리드하다가 스윕을 당하면 기분이 좋지 않다. 하지만 끝까지 밀어붙였다. 분위기는 좋았다. 이게 결승다운 분위기다.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구체적인 패인으로 “범실이다. 하지만 누가 범실하고 싶어서 범실을 했겠나. 서브를 때리고, 공격도 해야 한다”며 “범실을 득점으로 전환했다면 경기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라고 짚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정지석의 서브 페이스가 떨어지지 않았냐는 질문에 “오늘만 본다면, 정지석의 서브는 좋았다. 변칙적인 서브였다. 정지석의 서브는 칭찬밖에 할 게 없다”고 답했다. 

2차전 방안에 대해 틸리카이넨 감독은 “전술적인 면에서 크게 바꿀 건 없다. 기회가 오면 잡아야 한다. 오늘은 기회를 잡지 못해 미끄러졌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줄 건 주고 해야 할 건 해야 한다. 그 안에서 선수들의 전술 이행은 괜찮았다”고 평가했다.

천안=김영건 기자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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