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자동차보험도 적자였다. 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 수익 대신 보험료 일부를 투자한 수익으로 이익을 냈다. 금융감독원은 향후치료비 제한 등 후속 조치를 빠르게 추진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줄일 계획이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부문 보험손익은 -97억원으로 전년(5539억원) 대비 적자전환했다. 자동차보험의 보험손익의 적자 전환은 지난 2020년 이후 처음이다.
자동차보험 적자는 지난해 사고건수가 늘며 발생손해액이 확대된 영향이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3.8%로 전년 대비 3.1%포인트(p) 늘어났다. 반면 투자손익은 5988억원으로 전년 대비 1390억원(30.2%) 증가했다.
매출액도 지난해 20조6641억원으로 전년 대비 3843억원(1.8%) 줄었다. 금감원은 보험가입대수 증가세가 지난 2022년 2.4%, 2023년 2.5%에서 지난해 0.9%로 둔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최근 보험료 인하 효과가 누적되고 올해 정비공임이 인상되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더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금감원은 지난 2월 발표한 대로 자동차 사고시 보험금으로 지급되는 향후치료비를 약관에 명시하고 경상환자의 8주 초과 치료비 지급 기준을 높이는 조치를 신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당한 보험금 누수를 방지하고 손해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