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당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이 대표는 이르면 10일 제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3년 동안 당 대표로서 나름 성과를 내며 재임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드린다”며 “결국 우리 당직자와 당원, 의원들, 지역위원장들이 고생해 준 덕분”이라고 사퇴를 공식화했다.
그는 “아쉽거나 홀가분하거나 그런 느낌은 사실 없다”며 “이제 또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될 것이다. 역경을 이겨낸 위대한 국민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지난 3년간의 당 대표 재임 기간을 돌아보며 “지난 3년을 생각해보면 소설 같다. 출발할 때는 험했는데 퇴임 상황은 출발할 때보다는 상황이 좋은 것 같다”며 “과거엔 ‘민주’ 없는 민주당이라는 비난을 과거엔 들었는데 요즘 많이 사라진 것 같다. 당원들이 당의 중심이 된 진정한 민주적 정당, 민주당이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 “퇴임하는 이 순간에 주가지수를 보니 정말 마음이 아프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고통받고 있을 것이고, 당장 좋아진다는 보장도 없다”고 우려했다. 다만 “그래도 우리 위대한 국민은 언제나 자신의 힘으로 이겨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우리가 겪는 이 어려움도 국민이 과거 역경을 이겨낸 위대한 DNA로 빠르게 이겨낼 것으로 믿는다. 저도 그 여정에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 전 대표가 이날 사퇴하면서 당 대표직은 공석 상태가 된다. 민주당은 당분간 박찬대 원내대표의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이르면 10일 대선 출마 선언을 통해 구체화 한 자신의 비전을 제시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