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기 대통령 선거 정국이 본격화되면서 국민의힘 대권 잠룡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1일 시장직 퇴임식을 진행하고 나경원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을 한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대구시청 산격청사 대강당에서 퇴임식을 진행하고 오는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국민의힘에서 출마를 선언한 지방자치단체장 중 유일한 사퇴로 시장직 취임 2년 10개월 만에 물러나게 되는 것이다.
그는 10일 ‘대구시민께 드리는 글’을 통해 “대구시장직에서 물러나 이번 대선에 나서고자 한다”며 “제21대 대통령이 돼 대구시장으로서 약속했던 일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의 힘으로 중앙 정부 역량을 결집해 대구 미래 100년 사업을 완수하고 한반도 3대 도시의 꿈을 완성하도록 하겠다”며 “이를 위해 청와대‧대구시의 소통을 강화하고 대구 사업을 직접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이날 오후 2시에 국회 본청 앞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그는 10일 “국민과 나라를 지키기 위해 처절하고 절실한 마음으로 대선에 출마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끝까지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키고 반드시 살리겠다”고 부연했다.
나 의원은 최근 관저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만났다. 윤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나라를 위해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대선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인사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안철수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등이 있다.
대권 주자로 거론됐던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불출마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