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호관세 대상서 스마트폰·컴퓨터 제외…애플·삼성 부담 덜어

美, 상호관세 대상서 스마트폰·컴퓨터 제외…애플·삼성 부담 덜어

기사승인 2025-04-13 09:52:00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스마트폰, 컴퓨터 등을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로 인해 애플을 비롯해 삼성전자, 델, 엔비디아, TSMC 등에 도움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관세국경보호국(CBP)은 이같은 내용의 ‘특정 물품의 상호관세 제외 안내’를 공지했다. 제외 대상은 △스마트폰 △노트북 △하드 드라이브 △컴퓨터 프로세서 △메모리 칩 등이다. 

통신은 이번 조치가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발표한 대만 TSMC와 다른 반도체 기업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145% 관세를 물고 미국이 수입해야 했던 중국 생산 애플 아이폰에 훨씬 낮은 관세가 부과되게 됐으며 삼성전자는 베트남 생산 갤럭시폰을 낮은 관세로 미국에 수출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메모리칩도 낮은 관세로 미국 수출이 가능하게 됐다.

미국은 현재 중국에 상호관세 125%를, 그 외에는 10%를 각각 부과하고 있다. 

상호관세와 별개로 중국에 대해서는 이른바 ‘10%+10%’ 관세도 부과한 상태다. 마약 대응 등을 위한 이 20%의 관세는 그대로 유지되는 것으로 뉴욕타임스(NYT) 등은 분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 기존에 품목별 관세가 부과된 철강, 자동차에 더해 향후 품목별 관세를 부과할 예정인 반도체, 의약품 등도 상호관세 대상에서는 제외했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은 이날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미국은 반도체나 스마트폰, 노트북 등과 같은 핵심 기술을 생산하는데 중국에 의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스마트폰, 노트북 등에 대한 관세 유예는 일시적일 수 있으며 조만간 다른 유형의 관세가 적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특정 산업 부문에 대한 추가 관세가 국가별 관세에 누적으로 적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통신은 조만간 다른 형태의 관세가 적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
조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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