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 신민제 “퍼펙트와 같이 성장하고파…비디디 짐 덜겠다” [쿠키인터뷰]

‘캐스팅’ 신민제 “퍼펙트와 같이 성장하고파…비디디 짐 덜겠다” [쿠키인터뷰]

KT 탑 라이너 ‘캐스팅’ 신민제 인터뷰
“비디디 성불, 올 시즌 최종 목표”

기사승인 2025-04-13 13:05:07 업데이트 2025-04-13 15:02:44
‘캐스팅’ 신민제가 12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 정규시즌 1라운드 BNK 피어엑스와 경기가 끝난 뒤 쿠키뉴스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김영건 기자

‘캐스팅’ 신민제가 경쟁자이자 동료인 ‘퍼펙트’ 이승민과 함께 성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KT 롤스터는 12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 정규시즌 1라운드 BNK 피어엑스와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1로 승리했다. 개막 3연패였던 KT는 마침내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경기 후 쿠키뉴스와 만난 신민제는 “형들에게 승리를 선물하고 싶었다. 승리가 절실했는데, 그 목표를 함께 달성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2024 LCK 서머에 1군 데뷔를 이룬 신민제는 이날 승리로 데뷔 첫 LCK 승리를 챙겼다. 소감을 묻자, 그는 “승리보다도 큰 함성에 놀랐다. 헤드셋을 벗고 팬들의 함성을 들은 순간이 너무 기뻤다.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다”고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CL부터 응원해 주신 분들도 보였다. 반가운 감정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경기력에 대해서는 “대체로 괜찮았던 것 같다. 만족스러운 부분과 부족했던 점이 공존한다”며 “저는 게임을 읽는 능력이 좋다. 그럼에도 신인인 저보다 다 잘할 거라 생각한다. ‘열심히 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직접 느낀 1부와 2부의 차이점을 묻자, 신민제는 “LCK는 선수들의 날이 서 있다. CL에서는 실수해도 몰아치는 느낌이 없는 잔잔한 게임이라면, 여기서는 실수가 보이는 순간 집요하게 파고든다. 기량도 당연히 훨씬 뛰어나다. 실수를 줄이기 위해 피드백하고 있다”고 답했다.

신민제는 2군 멤버였던 ‘파덕’ 박석현, ‘피터’ 정윤수와 함께 콜업돼 LCK를 소화하고 있다. 그는 “콜업 소식을 접하고 불안했던 마음이 어느 정도는 편안해졌다. ‘비디디’ 곽보성과 ‘커즈’ 문우찬 덕에도 힘을 얻는 중”이라 말했다.

신민제는 LCK를 뛰면서 얻은 수확으로 “그동안 게임의 핵심을 잘 파악하지 못했다. 게임을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는지 몰랐다”면서 “T1전 패배 이후 코칭스태프께서 게임의 핵심과 그 안에서 제가 해야 할 플레이를 알려주셨다. 그걸 보완했고, 이날 경기에서 잘 드러났다”고 만족했다.

KT는 신민제와 이승민의 경쟁 구도로 탑 로스터를 구성했다. 경쟁자가 의식될 수 있지만 신민제는 동료와 함께 발전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그는 “처음엔 의식이 됐다. 잘하는 선수고 또 결국 꺾어야 할 선수지 않나. 그러나 이승민은 궁금한 게 있으면 저부터 찾더라. 고민도 먼저 의논한다. 저보다 어린데도 그렇게 먼저 대해주는 걸 보고 반성했다. 지금은 같이 성장하고 싶은 소중한 동료이자 동생”이라며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신민제는 곽보성 의존이 높다는 지적에 대해 “제가 CL에서 1군 경기를 볼 때도 그 생각을 했다. 곽보성의 의존도를 줄이는 게 경기력 개선에 있어 관건이다. 탑과 바텀 선수들이 베테랑인 미드와 정글 선수들의 짐을 덜어줬으면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아질 것”이라 강조했다.

이어 베테랑 선수들에 대해서는 “멘탈적으로 뛰어나다. 실수해도 괜찮다고 말하며 이끌어준다. 게임적으로도 정답에 가까운 선수들”이라며 “신입 3명이 어색할 수도 있는데, 분위기도 풀어주려고 하는 등 인간적인 부분도 너무 좋다”고 찬사를 보냈다.

올 시즌 목표로 ‘비디디 성불’을 언급한 신민제는 “계속 앞만 보고 달려가겠다. 다음 상대인 OK저축은행 브리온에 전 동료들이 많다. 이미 ‘함박’ 함유진은 2군에서 이겨본 적 있다. 기분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잘 상대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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