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광형 KAIST 총장의 창업 활성화 노력이 연평균 창업 110건을 기록하며 결실을 맺고 있다.
KAIST는 2021년 이후 대대덕인 창업제도 개선과 창업친화 프로그램 신설 등 창업 활성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지난해 엔젤로보틱스, 토모큐브, 아이빔테크놀로지 등 4개 스타트업이 상장하는 등 2021부터 20개 기업이 상장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위해 KAIST는 기존 창업제도를 개선, 교원창업 심의와 총장 승인을 폐지함으로써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고, 학생창업의 경우 휴학 가능기간을 기존 4학기에서 무기한으로 연장했다.
아울러 KAIST가 2023년 신설한 창업 프로그램 ‘패스트 프로토타이핑(Fast Prototyping)’을 적극 추진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창업기업을 대신해 창업기업 시제품을 제작하고 외부 전문가를 매칭해 제작비를 지원함으로써 평균 2년 걸리던 제작기간을 6개월로 단축했다. 이를 통해 16개 기업이 혜택을 받아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KAIST는 국가 전반에 걸친 창업 활성화를 위해 2022년부터 매년 ‘혁신 창업국가 대한민국 국제심포지엄’를 개최, 혁신 창업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바이오산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제 바이오헬스케어 심포지엄’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기후테크 전국민 오디션’을 개최해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섰다.
이 같은 노력 결과 KAIST 창업실적은 2023년 말 기준 창업기업 1914개, 자산규모 94조 원, 매출규모 36조 원, 고용 인원 6만 1230명을 기록했다.
KAIST 스타트업 신화
KAIST 출신 대표 창업 성공사례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엔젤로보틱스, 루닛 등이 유명하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KAIST 휴머노이드 로봇연구센터 연구팀이 주도하고, 세계적인 로봇공학자이자 국내 최초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한 기계공학과 오준호 석좌교수가 창업한 로봇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011년 2월 설립 이래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협동로봇, 모바일로봇, 이동형 양팔로봇, 사족보행로봇, 초정밀 지향 마운트 등을 개발하며 시장을 확대했다. 특히 2021년 2월 코스닥 상장 후 올해 시가총액 5조 원을 돌파하며 주목받고 있다.

또 엔젤로보틱스는 2017년 KAIST 기계공학과 공경철 교수가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이후 웨어러블 로봇 기술 상용화에 성공한 엔젤로보틱스는 의료 및 산업 현장에서 보행 재활치료, 근력증강 로봇 등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엔젤로보틱스는 누적투자 350억 원을 유치하며 지난해 상장, 현재 시가총액 4200억 원을 기록 중이다.
아울러 루닛은 2013년 KAIST 출신 6명이 모여 국내 최초 AI 벤처회사로 창업한 1세대 AI기업이다.
루닛은 암 검진 및 치료 영역에서 AI가 적용된 초기 진단과 맞춤형 치료 솔루션을 보유, 2022년 상장 후 현재 시가총액은 1조 5000억 원이다.
배현민 KAIST 창업원장은 “일자리창출과 성장동력 발굴이라는 국가 과제를 성공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KAIST 창업원은 한국 토양에 맞는 기술창업 생태계의 성공적인 모델을 지속적으로 정립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 KAIST 구성원들이 창업으로 본인의 연구가 실현되는 것을 경험하며 보람을 느끼고, 국가와 사회에 기여함은 물론 이를 학교의 재 자립으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 시스템이 확립되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