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예비후보, ‘AI·중산층·개헌’ 정책 화두…강점 집중 공약

국힘 예비후보, ‘AI·중산층·개헌’ 정책 화두…강점 집중 공약

박상병 “김문수, 尹 이미지 따라가…한동훈, 중산층 소구력 집중”
“홍준표, 파격적 공약 실현 가능성 낮아…안철수, 자기 강점 확보”

기사승인 2025-04-15 17:06:44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왼쪽부터)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 쿠키뉴스 자료사진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각자 자신의 비전을 담은 정책비전을 발표했다. 각 예비후보들의 정책 키워드는 인공지능(AI), 중산층, 개헌, 경제성장 등으로 구분된다. 이들은 제시한 정책 비전을 통해 선거를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청년과 기업’을 첫 화두로 꺼냈다. 그는 ‘청년 대학생 지지 기자회견’과 ‘한국경제인총연합 방문’ 자리에서 “기업의 투자를 늘려 일자리가 만들어지도록 하겠다. 제2차 국민연금 개혁으로 지속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많은 투자로 청년들이 좋아하는 대기업 등의 일자리가 나면 취업과 결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중도층 성장’으로 첫 비전발표에 돌입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선진국 반열에 합류하면서 중산층을 키워야 할 필요성이 늘어나고 있다”며 “조세·복지·물가 문제를 해결해 중산층이 두터워지면 정치적 중도층도 커진다. ‘3·4·7(AI 주요3개국, 국민소득 4만달러, 중산층 70% 확대)’ 전략으로 이를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제7공화국’과 ‘구조개혁’에 힘을 실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정책발표회를 통해 “대한민국 국호를 빼고 다 바꿔야 한다. 선진대국은 모든 분야에서 고르게 선진화가 이뤄지는 나라”라며 “이를 위해서는 뼈대인 헌법부터 바꾸고, 제7공화국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쿠키뉴스 자료사진

현역의원들의 정책비전도 속속 공개됐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같은 날 정책발표회에서 “최소 10조원 이상을 과감하게 투자하고, 민관 총력으로 ‘국가 AI 컴퓨팅 인프라’ 총력전을 펼치겠다”며 “AI 승패가 돈과 사람에 달린 만큼 최고 수준의 연구 환경과 파격적인 처우를 보장하는 ‘AI 코리아 리더스 컴백 프로젝트’를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안철수 의원은 지난 13일 국회에서 5대 초격차 산업 육성을 골자로 한 ‘10대 핵심공약’을 제시했다. 안 의원은 “도덕성과 실력을 겸비하고, 인수위원회(인수위) 없이도 국정 첫날부터 일할 수 있는 사람은 저뿐이다”라며 “AI와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바이오, K-서비스 등 5대 전략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 대한민국은 지금 역사적 전환점에 서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각 예비후보의 전략에 각자의 강점이 담겨있다고 평가했다. 공약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내부의 각론을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15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김 전 장관의 청년·기업 발언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이미지를 따라가고 있다. 메시지 방향성이 상당히 유사하다”며 “한 전 대표는 중도 이미지를 통해 중산층 소구력을 챙겨가는 공약을 꺼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홍 전 시장의 공약은 파격적이고 큰 변화를 담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 대선 국면에서 개헌 얘기가 들어간 지 오래”라며 “안 의원은 자신의 특색을 살린 ‘미래기술’ 공약을 꺼내 들었고, 나 의원은 오랜 정치경험에 따라 추세에 맞는 AI 공약을 제시했다”고 분석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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