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韓 국가신용등급 ‘AA‧안정적’ 유지…올해 성장률 1.2% 전망

S&P, 韓 국가신용등급 ‘AA‧안정적’ 유지…올해 성장률 1.2% 전망

기사승인 2025-04-16 06:30:45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의 장기 국가신용등급을 종전과 같은 'AA'와 ‘안정적’으로 각각 유지했다.

16일 S&P는 전날 홈페이지에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종전과 같은 ‘AA’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등급 전망도 기존과 같은 '안정적'(stable)을 부여했다. 

S&P는 2016년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한 이후 이를 유지하고 있다.

S&P는 앞으로 3∼5년간 한국 경제가 다소 둔화하겠지만 대부분 고소득 국가보다는 높은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S&P는 “한국의 정치적 분열이 지속되면 차기 정부의 정책 추진 동력이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일련의 과정에서 정책 기관들의 적극적 정책 대응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금융 시스템에 심각한 영향을 주지 않았다”면서 “최근 확대된 정치적 분열이 지속될 경우 차기 정부의 정책 추진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건전재정 기조 관련 악재로는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세계 경제 둔화를 꼽았다. 

S&P는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2%로 전망했다. 지난해 11월 전망치(2.0%)에서 0.8%포인트 하락했다. 내년 성장률은 2.0%로 예상했다. S&P는 2028년까지 한국 경제가 연평균 약 2.0%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S&P는 “향후 3~5년 동안 한국 경제가 다소 둔화되겠지만 대부분 고소득 국가들보다 높은 평균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GDP 대비 일반정부 재정수지 적자는 -0.8% 수준으로 지난해(-1.0%)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봤다.

다만 내년까지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세계경제둔화 영향으로 세입이 줄 수 있어 건전재정 기조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상수지 흑자는 앞으로 3년간 GDP의 5%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의 외환시장은 '한국 경제의 튼튼한 외부 완충장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이번 S&P의 국가신용등급 결정은 한국의 신인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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