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비싸다면 특약 가입하세요”…1대당 연 2만5천원 절약

“자동차보험 비싸다면 특약 가입하세요”…1대당 연 2만5천원 절약

기사승인 2025-04-20 12:00:04 업데이트 2025-04-20 14:35:49
첨단안전장치 등에 따라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자동차보험 상품이 늘고 있다. 쿠키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자동차보험료가 전년 대비 1대 평균 2만5000원 줄어들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할인형 상품에 가입하거나 온라인으로 보험에 가입하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이다. 보험개발원은 차량의 첨단안전장치 장착 여부나 주행거리에 따라 할인을 받을 수 있는지 고려하라고 조언했다.

20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용 자동차보험 가입 차량 1대당 평균 보험료는 69만2000원으로 전년보다 2만5000원(3.6%) 감소했다. 개발원은 이를 첨단안전장치 및 주행거리 할인특약 가입이 증가하고 모바일과 인터넷 보험 가입이 늘어난 영향인 것으로 분석했다.

장애물과 거리를 인식해 자동으로 차가 멈추는 긴급제동이나 차선을 유지하는 첨단안전장치가 부착된 차량은 지난해 전체 차량의 41%에 달했다. 지난 2022년 29.4%, 전년 35.2%에 비해 5.8%포인트(p) 이상 늘어난 것이다.

보험개발원은 이러한 장치 장착에 따른 자동차보험 할인율이 1.4%에서 12.7%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관련 할인 특약은 △긴급제동 및 경고장치(11개사) △차선유지 및 경고장치(12개사) △후측방충돌방치장치(4개사) △어라운드뷰모니터(7개사) 장착에 따라 다르다. 회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해당 장치를 장착하고 그에 따른 할인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

지난해 주행거리 연동 특약 가입자에게 돌려준 보험료는 1조3509억원으로 전년 대비 868억원(6.9%) 늘어났다. 주행거리 특약 가입률도 지난해 87.3%로 전년 대비 2.8%p 늘었다. 주행거리 특약 전체 가입자 10명 가운데 7명이 보험료를 돌려받았고, 1인당 평균 환급액은 약 13만원 수준이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주행거리 특약에 가입하고 관련 정보를 가입 보험사에 제출하면, 이후 보험사를 옮기더라도 주행거리 정보가 보험개발원을 통해 자동 반영된다. 이에 따라 보험료 환급이 적용된다.

지난해 대면 및 전화를 통한 보험 가입은 16.3%로 감소한 반면, 모바일과 인터넷을 통한 가입은 49.5%로 전년 대비 2.5%p 증가해 절반에 달했다. 보험개발원 집계에 따르면 모바일과 인터넷으로 보험에 가입하면 대면 가입보다 평균 18% 낮은 보험료를 부담하게 된다.

허창언 보험개발원 원장은 “보험료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개발을 지원하고, 데이터 활용, 디지털 혁신 등을 통해 보험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박동주 기자
park@kukinews.com
박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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