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은 중도보수” 재확인…김경수 “중도”·김동연 “진보”

이재명 “민주당은 중도보수” 재확인…김경수 “중도”·김동연 “진보”

기사승인 2025-04-18 23:37:24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이재명 후보가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첫 TV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민주당의 정체성에 대해 “민주당은 실제 중도 정당이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는 올해 2월 당의 정체성을 ‘중도 보수’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 후보는 18일 MBC를 통해 진행된 ‘민주당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국민의힘이 보수정당으로서 역할을 버리고 극우로 가 민주당이 중도보수까지 아우르는 정당이 돼야 한다’는 김경수 후보의 주장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원래 중도에서 약간 진보 쪽에 가깝다”면서 “그러나 보수 진영이 보수 역할을 팽개치면서 민주당이 보수적 영역의 일부를 책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민주당은 중도 개혁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진보라고 하긴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경제는 보수당, 복지는 민주당’이라는 오해가 많다”라며 “사실 경제와 복지, 성장과 분배는 동전의 양면이다. 성장 없는 분배가 있을 수 없고 분배 없는 성장은 불가능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정치는 현실이다. 현실에서 필요하고 유용한 제도와 정책을 만들어 시행하는 것이 바로 정치”라며 “민주당은 진보일 수도 있고 보수일 수도 있다”고 했다. 

김경수 후보도 “진보·보수 논쟁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현재 우리 사회의 문제가 무엇이고, 이에 대한 해법이 무엇인지 함께 논의하고 찾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라며 “진보적 가치에 뿌리를 든 중도 정당으로서 중도보수, 보수까지도 아우르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거들었다. 

다만 김동연 후보는 “지금 민주당 정체성의 본질은 기존의 ‘공정·평등·사람 사는 세상’이라는 가치”라며 “이 후보가 언급한 실용적인 방법을 충분히 고려하고, 차용할 순 있지만 진보의 가치는 변함없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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