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금융지주의 보험 계열사인 KB손해보험과 KB라이프생명의 1분기 합산 순익이 4000억원을 넘겼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KB금융의 비은행 부문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25일 KB금융지주 실적에 따르면 KB손보와 KB라이프의 1분기 합산 순익은 40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00억원 증가했다. KB손해보험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313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2%(237억원) 늘었다. KB라이프생명의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870억원으로 7.7%(73억원) 감소했다.
KB손보는 보험손익이 줄고 투자손익에서 이익을 봤다. 1분기 KB손보의 보험손익은 26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6%(1053억원) 줄었다. 같은기간 장기보험손익은 24.8%(851억원), 일반보험손익은 83.8%(93억원), 자동차보험손익은 74.7%(109억원) 감소했다. 지급여력비율(K-ICS)은 182.1%로 20.3%p 하락했다.
KB손보 관계자는 “상생금융으로 보험료를 내리고 폭설로 손해율이 높아진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했지만, 장기보험 손해율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며 “장기인보험 매출은 지속적으로 확대되며 전반적 실적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익성이 높은 대체자산 투자 등 영향으로 투자이익이 늘었다”고 했다.
KB라이프는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이 함께 소폭 하락했다. 1분기 KB라이프의 보험손익은 773억원으로 전년 대비 6.6%(55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투자영업손익은 430억원으로 11.5%(56억원) 감소했다. K-ICS 비율은 242.5%로 61.3%p 떨어졌으나 여전히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KB라이프 관계자는 “전년 동기에 일화성 기타 이익 요인이 있어 그 기저효과가 해소되며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면서 “회사가 계획했던 것보다는 당기순이익 169억원을 초과 달성했고, 이자와 배당이익도 계획 대비 26억원 늘었다”고 설명했다.
KB라이프는 이외에도 요양사업 확장을 앞두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KB라이프는 올해 도심형 노인요양시설 3개소(은평, 광교, 강동)를 열고 빌리지 및 데이케어센터로 운영하며 추가적인 사업부지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단순한 보험업을 넘어 전 생애를 아우르는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지주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KB손보가 가장 순익이 높았다. 다음은 KB증권, KB라이프, KB국민카드, KB캐피탈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