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SBI저축은행 인수 추진…지분 규모는 미확정

교보생명, SBI저축은행 인수 추진…지분 규모는 미확정

기사승인 2025-04-25 14:15:51
교보생명보험

교보생명이 SBI저축은행을 인수하기로 했다. 지분 매입 규모를 놓고 SBI홀딩스와 교보생명 간 협의가 이어지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교보생명보험은 SBI저축은행 지분 30% 이상을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하고 있다. 빠르면 이달, 늦으면 다음달 중으로 인수할 지분 규모를 결정해 이사회에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교보생명과 SBI홀딩스는 주식매매 규모를 지분 30~50% 수준으로 협의하고 있다. 50%까지 지분을 확보하면 교보생명이 SBI저축은행의 경영권을 갖게 된다. 해당 규모의 주식 매입에는 1조원에서 1조5000억원 가량이 필요하다.

금융당국 승인 절차도 밟아야 한다. 보험사가 저축은행의 지분 10% 이상을 인수하려면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와 승인을 받아야 한다. 교보생명은 지분 인수 규모가 결정된 후 금융당국에 승인 신청을 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 추진에 금융지주사 전환 기대가 커지고 있다. 교보생명은 그동안 캐피탈사, 카드사, 손해보험사, 저축은행 등 금융회사 인수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 2023년에는 카카오와 악사손해보험을 공동 인수한다거나 카카오손해보험을 인수한다는 설이 돌자 교보생명이 나서서 이를 일축하기도 했다.

SBI홀딩스와의 거래인 만큼 원활하게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도 나온다. SBI홀딩스는 일본에서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를 운영하는 회사라 공통점이 있는데다 교보생명과 협업을 한 사례도 많다. SBI홀딩스는 지난 2015년 교보생명과 함께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도전했고, 지난달에는 어피니티 컨소시엄이 소유한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지분을 매입해주기도 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동주 기자
park@kukinews.com
박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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