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류세 인하폭 축소로 내달부터 휘발유값이 L(리터)당 40원 오를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정부가 업계에 급격한 유류 가격 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정유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석유 시장 점검 회의’를 열고 내달 1일로 예정된 휘발유, 경유, 액화석유가스(LPG) 등 유류세 인하폭 축소에 관한 대비 사항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올해 상반기까지 두 달 더 연장하되 인하폭을 축소하기로 해 다음 달부터 L당 휘발유값은 40원, 경유값은 46원 오를 전망이다.
산업부는 이날 회의에서 유류세 인하폭 축소 후 급격한 가격 인상을 방지하기 위해 업계가 ‘자발적 협조’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산업부는 특히 업계가 유류세 인하폭 축소 범위를 넘어서는 수준의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윤창현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은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대로 하락했으나, 글로벌 석유 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석유 시장 수급과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업계와 함께 지속해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