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행사는 단순 명칭 변경을 넘어 연구소의 정체성과 비전을 새롭게 제시하는 출발점입니다.”
국가독성과학연구소(KIT, 이하 독성연)는 29일 호텔 ICC에서 설립 23주년 기념식을 열고 기존 안전성평가연구소를 대신하는 새 기관명을 선포했다.
이날 허정두 KIT 소장은 기념사에서 “2002년 독성과 유해성 중심의 안전성 연구라는 사명으로 출범한 이래 23년간 끊임없이 헌신하며 국가중심 연구기관으로 성장했다”며 “그동안 가습기살균제 사건, 코로나19, 침료제·백신 독성평가, 국내 최초 미국 FDA 적격인정 등 굵직한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국민안전을 지키는 핵심 기관으로 자리매김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기존 안전성평가연구소 명칭에서 안전성이라는 단어가 산업재해나 건축구조물에 국한 해석되고, 평가라는 표현은 단순한 시험 수탁기관으로 오해를 일으키며 기관 정체성과 역할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며 기관명 변경의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독성연이 지난해 실시한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 독성연의 정확한 역할을 인지한 답변은 13%에 불과했다.
이에 허 소장은 이 같은 상황이 정부출연금 확보와 인재 유치, 국제협력 등에 실질적 장애가 된다고 판단, 정부부처와 유관기관, 내부 구성원, 산업 및 언론의 의견을 토대로 새 기관명 수립에 나섰다.
허 소장은 “국가독성과학연구소라는 명칭은 국민 생명과 직결된 전문성과 과학기술 혁신을 이끄는 연구소의 미래 비전을 담고 있다”며 “새 이름은 우리의 사명을 다시 정의하고 국민과 세계로부터 신뢰받는 글로벌 연구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결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전성평가연구소라는 이름이 가진 23년의 자부심을 간직하며 새 이름으로 더욱 막중한 책임과 사명 감으로 새롭게 도전할 것”이라며 “23세의 청년 출연연으로써 다가올 미래를 위해 힘차게 달려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독성연은 ‘올해의 KIT인상’에 김성환 전북첨단바이오연구본부장을, ‘KIT 업적대상’에 정보보안실을 각각 시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