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중기 서울교통공사 상임감사가 취임 2주년을 맞아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성 감사는 2일, 지난 2023년 4월 상임감사로 취임한 이후를 돌아보며 “8년간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에서 쌓은 경험을 밑거름 삼아, 천만 시민의 발이 되는 교통공사의 일원으로서 1만7000여 임직원과 함께하겠다는 각오로 임했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당시의 다짐은 컸고, 현실은 결코 녹록지 않았다”면서도 “매일의 과업 앞에서 흔들림 없이 사명을 다하며 감사로서의 소임에 최선을 다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직 구성원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따뜻하지만 원칙 있는 감사, 경영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감사를 실현하고자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2년간의 임기 중 가장 큰 도전으로는 ‘근로시간 면제(Time-Off)’ 제도 위반 문제를 꼽았다.
성 감사는 “오랜 관행 속에 방치돼 온 사안이었다”며 “1·2·3 노조를 대상으로 철저히 감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34명의 노조 간부에 대한 파면·해임이라는 불가피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노사 간 갈등도 있었지만 “공사의 바로 선 운영을 위한 과정이었다”고 평가했다. 현재 이 사안은 행정심판 등 법적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어떤 결론이 나더라도 이번 과정이 과거를 정리하고,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는 귀한 교훈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남은 1년의 임기를 앞두고는 “떠난 뒤 임직원들이 ‘원칙을 지키되 따뜻했던 감사’, ‘경영에 도움이 되는 감사’로 기억해주길 바란다”며 “감사의 역할은 때로는 마술처럼 조직의 흐름을 바꾸는 힘이 있다고 믿는다. 마지막까지 따뜻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감사를 지향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그는 “오세훈 시장의 시정철학을 스펀지처럼 흡수하며, 교통공사의 혁신과 시민의 교통편익 증진을 위한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공사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시민의 안전한 발걸음을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