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식품 안전·방송 갑질 의혹 모두 내 잘못…방송 활동 중단하고 기업인으로”

백종원 “식품 안전·방송 갑질 의혹 모두 내 잘못…방송 활동 중단하고 기업인으로”

기사승인 2025-05-06 10:43:01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달 28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첫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뒤 언론 앞에서 입장 표명 및 질의 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방송가에서 활약했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연이어 제기됐던 여러 논란에 대해 사과하며,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백 대표는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백 대표는 “그동안 저 스스로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갖고 회사의 여러 문제와 관련하여 조직 전반을 살펴보고 재정비하느라 이제야 이 자리에 섰다”고 운을 뗐다. 이어 “품질, 식품 안전, 축제 현장 위생을 포함한 그 외 모든 사안에 대해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하나하나 개선하고 있다”고 현황을 전했다.

백 대표는 “모든 문제는 저에게 있다. 제가 바뀌어야 진정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뼈를 깎는 각오로 조직을 쇄신하고 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기업 문화를 바꾸겠다. 2025년을 더본코리아가 완전히 새로워지는 제2의 창업 원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백 대표는 각종 리스크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점을 전폭적으로 지지할 것을 약속했다. “이미 발표한 긴급 지원 대책과 별도로 브랜드별로 전폭적인 지원방안을 추가로 시행하겠다”며 “본사의 수익을 가맹점주님들과 나눈다는 마음으로 다음주 중 대규모 지원 플랜을 가동하겠다”고 알렸다.

방송인으로서 질타를 받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상장기업 대표로서 방송활동을 병행하는 것에 대한 우려와 함께 최근 ‘방송 갑질’이라는 무서운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 또한 저의 잘못”이라고 했다. 아울러 “좋은 방송 콘텐츠를 완성하는 과정에서 저의 말이나 행동이 누구에게 상처가 됐다면 저의 책임이고 불찰”이라며 “과분한 사랑을 받았던 만큼 더 겸손해야 했다”고 반성했다.

향후 방송계를 떠나 기업인으로서 회사에 집중할 것을 표명하기도 했다. 백 대표는 “현재 촬영 중인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도록 하겠다”며 “이제 방송인이 아닌 기업인 백종원으로서 저의 모든 열정과 온 힘을 오롯이 더본코리아의 성장과 가맹점주님들의 발전에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백종원은 지난 1월 ‘빽햄’ 가격 및 품질 논란, 농지법 위반, 원산지 표기 오류 등 논란에 잇따라 휘말렸다.
심언경 기자
notglasses@kukinews.com
심언경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