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연휴가 끝나는 오늘 오전 첫차부터 다시 준법투쟁(준법운행)을 돌입했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는 지난달 30일 하루 동안 준법투쟁에 나섰다가 연휴 기간 동안 정상 운행에 들어갔다.
7일 서울시는 전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이 알리면서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한 특별 교통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준법운행은 승객이 교통카드를 찍고 자리에 앉는 등 안전이 확보된 것을 확인 후 출발하거나 앞서가는 차를 추월하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연착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시는 지난 준법투쟁 때와 마찬가지로 혼잡 완화와 대중교통 이용 불편 해소를 위해 지하철의 출근 주요 혼잡시간을 오전 7∼10시로 1시간 확대 운영 할 계획이다. 해당 시간대에 1∼8호선과 우이신설선의 열차투입도 47회 늘릴 방침이다.
다만 지난 준법투쟁 당시 시내버스 이용에 큰 불편이 발생하지 않았던 점을 고려해 자치구 무료 셔틀버스는 별도로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버스 여러 대가 꼬리를 물고 길게 늘어서 정체되는 ‘버스 열차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 공무원을 주요 중앙버스전용차로 정류소에 배치하고, 불필요한 장시간 정차 행위 등을 확인하는 즉시 현장에서 조치할 예정이다.
노조는 사측과의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결렬되자 지난달 30일 하루 경고성으로 준법운행을 했으며, 이후 연휴 기간에는 정상적으로 운행해왔다.
한편 노조는 오는 8일 열리는 전국자동차노조 지역 대표자 회의에서 상급단체와 파업 시기와 방법 등 구체적 계획을 논의해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