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자수익은 줄었지만 비이자수익이 확대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카카오뱅크는 1분기 영업이익 1830억원, 당기순이익은 1374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23.3%, 23.6% 증가한 수준이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영업수익 7845억원 중 이자수익은 502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5058억원) 대비 0.6% 감소했다. 본격적인 금리인하기에 접어들면서 시장 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영향이다.
1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42조160억원으로, 전년동기(40조 1910억원) 보다 1조8250억원 증가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3조510억원으로, 같은 기간 1조2680억원 늘었다. 반면 전·월세 대출 잔액은 지난해 1분기 12조4140억원에서 11조8070억원으로 6070억원 감소했다. 가계신용대출 잔액은 17조1580억원으로 1년 새 1조1640억원 늘었다.
비이자수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32.9% 늘어난 2818억원으로 호실적을 견인했다. 전체 영업수익(7845억원)의 36%를 차지한다. 수수료·플랫폼 비즈니스 확대와 투자금융자산 운용 등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대출 비교 서비스’로 실행된 제휴사의 대출이 1조154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2배 넘게 증가했다. 1분기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8.8% 늘어난 776억원을 기록했다. 투자금융자산 손익은 1648억원을 달성했다.
고객기반도 지속적으로 늘었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말 기준 고객수는 2545만명으로, 1분기 만에 57만명이 유입됐다. 특히 40대가 70%에서 75%로, 50대는 47%에서 55%로 확대됐다.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는 1892만명을 기록했다.
고객 기반이 확대되면서 수신 잔액도 처음으로 60조원을 돌파했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말 고객 수는 2545명,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는 1892만명이다. 수신 잔액은 1분기 말 기준 60조 4000억원, 여신 잔액은 44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중·저신용자 대출 잔액 비중은 32.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1분기에 6000억원 규모의 중·저신용자대출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AI 기술 적용 서비스인 ‘AI 검색’, ‘AI 금융계산기’ 등을 선보이는 한편, 상반기 예정된 태국 ‘가상은행’ 인가도 잘 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올해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바탕으로 포용금융을 확대하고 혁신적인 신규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고객에게 첫 번째로 선택받는 종합 금융 플랫폼을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