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이자이익 덕 본 카카오뱅크, 1분기 순익 1374억 ‘역대 최대’

비이자이익 덕 본 카카오뱅크, 1분기 순익 1374억 ‘역대 최대’

기사승인 2025-05-07 11:06:03
카카오뱅크 오피스. 카카오뱅크 제공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자수익은 줄었지만 비이자수익이 확대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카카오뱅크는 1분기 영업이익 1830억원, 당기순이익은 1374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23.3%, 23.6% 증가한 수준이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영업수익 7845억원 중 이자수익은 502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5058억원) 대비 0.6% 감소했다. 본격적인 금리인하기에 접어들면서 시장 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영향이다.

1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42조160억원으로, 전년동기(40조 1910억원) 보다 1조8250억원 증가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3조510억원으로, 같은 기간 1조2680억원 늘었다. 반면 전·월세 대출 잔액은 지난해 1분기 12조4140억원에서 11조8070억원으로 6070억원 감소했다. 가계신용대출 잔액은 17조1580억원으로 1년 새 1조1640억원 늘었다.

비이자수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32.9% 늘어난 2818억원으로 호실적을 견인했다. 전체 영업수익(7845억원)의 36%를 차지한다. 수수료·플랫폼 비즈니스 확대와 투자금융자산 운용 등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대출 비교 서비스’로 실행된 제휴사의 대출이 1조154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2배 넘게 증가했다. 1분기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8.8% 늘어난 776억원을 기록했다. 투자금융자산 손익은 1648억원을 달성했다.

고객기반도 지속적으로 늘었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말 기준 고객수는 2545만명으로, 1분기 만에 57만명이 유입됐다. 특히 40대가 70%에서 75%로, 50대는 47%에서 55%로 확대됐다.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는 1892만명을 기록했다.

고객 기반이 확대되면서 수신 잔액도 처음으로 60조원을 돌파했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말 고객 수는 2545명,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는 1892만명이다. 수신 잔액은 1분기 말 기준 60조 4000억원, 여신 잔액은 44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중·저신용자 대출 잔액 비중은 32.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1분기에 6000억원 규모의 중·저신용자대출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AI 기술 적용 서비스인 ‘AI 검색’, ‘AI 금융계산기’ 등을 선보이는 한편, 상반기 예정된 태국 ‘가상은행’ 인가도 잘 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올해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바탕으로 포용금융을 확대하고 혁신적인 신규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고객에게 첫 번째로 선택받는 종합 금융 플랫폼을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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