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클라베 첫날 바티칸 굴뚝에 ‘검은 연기’…교황 선출 불발

콘클라베 첫날 바티칸 굴뚝에 ‘검은 연기’…교황 선출 불발

기사승인 2025-05-08 06:19:11
시스티나 성당 굴뚝 검은 연기. 연합뉴스 

제267대 교황을 선출하는 추기경들의 비밀회의 ‘콘클라베’ 첫 투표에서 새 교황이 선출되지 못했다.

7일(현지시간) 교황청 관영 매체 바티칸 뉴스, BBC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린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교황 선출 불발을 알리는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번 콘클라베에는 80세 미만 70개국 추기경 133명이 참여했다. 검은 연기는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교황청은 새 교황이 선출되면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아니면 검은 연기를 피워 투표 결과를 전 세계에 알린다.

추기경들은 첫날엔 오후 4시30분에 한번, 오는 8일부터는 오전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3분의 2에 해당하는 89표를 얻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투표는 이어진다. 

외신들은 전례에 비춰 8일 또는 9일 투표에서 교황이 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했다. 최근 열 차례 콘클라베에서 교황 선출에 걸린 기간은 평균 사흘 정도였고 닷새를 넘긴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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