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개인 아닌 국가의 책임”…안실련 등 7개 단체, 대선후보에 공약 제안

“자살, 개인 아닌 국가의 책임”…안실련 등 7개 단체, 대선후보에 공약 제안

기사승인 2025-05-08 16:01:20
안실련 등 7개 단체 대표들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아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를 위한 생명존중 자살예방 공약자료집’을 전달했다. 안실련 제공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안실련)과 한국종교인연대, 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녹색어머니중앙회 등 7개 단체가 8일 국회를 방문해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를 위한 생명존중 자살예방 공약자료집’을 전달했다.

이들은 국회자살예방포럼 공동대표인 김교흥·정점식 의원에게 자료집을 전달하고, 자살을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국가 책임의 영역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통령 직속 자살예방위원회 설치 등 생명존중 공약화를 요청했다.

이번 공약 자료집은 2023년 기준 연간 자살 사망자 1만3978명이라는 현실을 반영해 차기 대통령이 자살 예방에 실질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마련됐다.

주요 제안 내용은 △대통령 직속 자살예방위원회 설치 △보건복지부 자살예방정책국 신설 △지자체·지역 경찰청 자살예방 전담조직 신설 △자살예방법 개정 및 국가 책임 강화 △자살예방 리더 1만명 양성 △응급의료·복권·주세 등 활용 자살예방기금 조성 △자살예방 우수 지자체에 재난교부금 우선 지급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공공성 강화 등 10대 정책 과제 등이다.

참여 단체는 안실련을 비롯해 한국종교인연대, 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녹색어머니중앙회, 한국자살예방협회, 라이프호프 기독교자살예방센터,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등 7곳이다.

안실련 등 7개 단체 대표들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아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를 위한 생명존중 자살예방 공약자료집’을 전달했다. 안실련 제공

이날 자리에는 김대선 한국종교인연대 상임대표(원불교), 도성 스님(제주 법화사 주지), 조성돈 라이프호프 기독교자살예방센터 대표, 김종화 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장, 안미연 녹색어머니중앙회장, 양두석 안실련 자살예방센터장이 참석했다.

김교흥·정점식 의원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은 국회의원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며 “공약 내용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자살예방포럼은 국회의원 25명이 참여 중이며, 자살예방 입법·예산 확보, 국제세미나, 지자체 실태조사 등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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