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日서 신공장 구축…’K-푸드 영토 확장’ 속도

CJ제일제당, 日서 신공장 구축…’K-푸드 영토 확장’ 속도

기사승인 2025-05-08 15:50:48
CJ제일제당 일본 치바 신공장 조감도. 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이 해외 생산 역량을 확대하며 ‘K-푸드 글로벌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CJ제일제당은 일본 치바현(県)에 신규 만두 공장을 구축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선제 투자로 생산 인프라를 강화해 일본 사업 대형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신공장은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치바현 키사라즈시(市) ‘카즈사 아카데미아 파크’ 내에 건설된다. 축구장 6개 크기인 4만2000㎡ 부지에 연면적 약 8200㎡ 규모다. 오는 7월 완공 후 9월부터 ‘비비고 만두’를 생산해 일본 전역에 공급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생산기지 구축을 통해 일본 냉동만두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성장세로 접어든 현지 식품사업을 본격 대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연 1조1000억원에 달하는 일본의 냉동만두 시장은 ‘비비고 만두’와 유사한 ‘교자’의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는 점이 사업 성장의 큰 기회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CJ제일제당은 해당 공장에서 기존 대표 제품인 ‘비비고 왕교자’와 소비자의 조리편의성을 강화한 신제품을 출시해 새로운 시장 트렌드를 이끌 예정이다.

일본 내 CJ제일제당 식품 생산시설. CJ제일제당 제공

현재 일본에서는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만두, 냉동김밥, K-소스 등이 이온(AEON),  코스트코, 아마존, 라쿠텐 등 주요 유통채널에서 판매되고 있다. 특히 2023년 전 세계 국가 중 일본에서 가장 먼저 선보인 ‘비비고 김밥’은 이온과 코스트코를 중심으로 지난해 약 250만개가 판매됐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치바 공장이 하반기 가동을 시작해 만두 생산역량이 강화되면 CJ제일제당 일본 식품사업의 질적·양적 도약이 가능할 것”이라며 “선제적인 해외 현지 인프라 구축을 통해 다시 불붙고 있는 ‘K-트렌드’의 기회를 잡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일본에 확산되는 ‘K-트렌드’를 동력 삼아 미래 성장의 기회를 잡는다는 방침이다. 일본은 기존 K-팝과 K-콘텐츠 중심의 ‘한류’를 넘어 최근에는 K-푸드 등을 앞세운 한국의 생활문화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올해 첫 글로벌 현장경영으로 일본을 방문해 “일본에 다시 불붙은 한류 열풍은 K-컬처 글로벌 확산의 결정적인 기회로, 비비고 등 이미 준비된 일본 사업들이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며 “현지화와 글로벌 인프라 구축을 가속화해 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