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민주당과 후보 단일화…김재연 “광장 약속 지킬 것” [전문]

진보당, 민주당과 후보 단일화…김재연 “광장 약속 지킬 것” [전문]

기사승인 2025-05-09 14:40:48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가 4월8일 오후 서울 광화문 월대 앞에서 21대 대선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송금종 기자 

진보당이 더불어민주당과 21대 대선 후보 단일화를 선언했다. 김재연 상임대표는 한 달만에 후보직에서 물러났다.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9일 오후 국회 민주당 당 대표실에서 ‘광장대선시민연대-제정당 연석회의 공동선언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당 대선후보인 저는 광장의 힘을 내란세력 청산과 사회대개혁의 동력으로 모아낼 수 있는 정권교체, 항쟁의 성과를 광장시민 모두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광장연합정치의 성공을 위해 모든 것을 던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광장 대선후보로 지지하며 대선 예비후보 활동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김 상임대표는 또 “어느 자리, 어떤 역할로든, 내란세력에 맞서 사생결단의 각오로 싸우겠다는 광장에서의 약속을 끝까지 지키겠다”며 “‘광장의 모습과 가장 닮은 정치’로 빛의 광장 주역이었던 노동자, 농민, 여성, 청년들이 외친 사회대개혁의 요구를 반드시 실현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상임대표는 지난달 8일 진보당 대선 후보로 출마한 지 한 달여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 상임대표는 최근 부처님 오신날 봉축 법요식 행사에도 대선 후보로서 얼굴을 비친 바 있다. 

다음은 전문.

오늘 우리는 극우내란세력의 재집권을 저지하고 사회대개혁의 과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기 위한 광장연합정치의 출발을 선언합니다. 

그간 12.3 비상계엄 저지와 윤석열 파면의 전 과정에서 광장의 시민들과 민주수호 정당들은 꾸준히 연대의 수준을 높여가며 광장연합의 위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박근혜 탄핵 촛불항쟁의 한계와 이후 들어선 정권의 개혁 실패에 대한 교훈 위에 새롭게 구축된 연대였으며, 당리당략을 넘어 광장의 민심을 따르고 책임지는 과정이었습니다. 
이제 21대 대선을 앞둔 우리는 광장연합의 힘을 더 크게 모아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는 광장연합의 힘을 통한 압도적 대선 승리가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압도적 정권교체는 타협 없는 내란 청산의 출발점입니다.
국민에게 총부리를 들이댔던 내란세력은 검찰, 군인, 관료, 정보기관, 언론, 종교, 사법부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 곳곳에 마수를 뻗치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볼썽사나운 단일화 싸움을 벌이면서까지 권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저들의 검은 야욕을 완전히 꺾어야 합니다. 

또한, 사회대개혁의 실현 과정에는 광장연합의 힘이 필수적입니다. 
광장 시민들 가운데 민주당만으로 사회대개혁이 완성되리라 생각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빛의 광장에 울려퍼진 요구들을 광장연합의 합의안으로 만들어 차기 정부의 국정과제로 정식화하고 이행경로를 열어내는 과정에 시민사회와 제 정당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오늘 발표하는 공동선언은 빛의 광장이 부여한 사명을 다하기 위한 오랜 숙고와 의지를 담은 것입니다.
진보당 대선후보인 저는 광장의 힘을 내란세력 청산과 사회대개혁의 동력으로 모아낼 수 있는 정권교체, 항쟁의 성과를 광장시민 모두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광장연합정치의 성공을 위해 모든 것을 던지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광장대선후보로 지지하며, 대선 예비후보 활동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어느 자리, 어떤 역할로든, 내란세력에 맞서 사생결단의 각오로 싸우겠다는 광장에서의 약속을 끝까지 지키겠습니다. 
‘광장의 모습과 가장 닮은 정치’를 통해 빛의 광장의 주역이었던 노동자, 농민, 여성, 청년들이 외친 사회대개혁의 요구를 반드시 실현해낼 것입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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