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서 ‘경청’으로…이재명 선거운동 변천사

‘연결’서 ‘경청’으로…이재명 선거운동 변천사

기사승인 2025-05-11 06:00:09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21대 대선 후보가 ‘경청’을 키워드로 전국을 돌며 유권자들과 만나고 있다. 후보 등록 마감 다음날인 오는 12일부터는 본격적인 선거유세가 가능하다. 준비한 로고송을 틀고, 라이브 방송도 하며 유권자들과 실시간 소통할 수 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소규모 만남과 온라인 활동이 중심이었던 직전 대선과는 사뭇 다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20대 대선 후보가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 시기 SNS 등 비대면 유세 강화


대규모 바이러스 확산은 전통적인 선거운동 방식을 바꿨다. 20대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선거운동 키워드는 ‘연결’이었다. ‘모두를 We한 유세’를 콘셉트로 유세 활동 중 방역을 위해 ‘드라이브인 유세’ 등 다양한 비대면·거리두기 방법을 동원했다. 유세단 코로나 상황실을 설치하고 집중 유세 현장엔 거리두기 질서 유지를 위한 지원단을 따로 가동했다. ‘AI(인공지능)이재명’을 설치한 친환경 전기유세차도 동원됐다. 차량엔 고속무선네트워크와 GPS를 설치해 유권자와의 거리를 좁혔다.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을 활용해 재외국인 지지자들과도 소통했다. 이 후보는 현장 유세 땐 마스크를 착용하고 마이크를 잡았다. 

20대 땐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SNS가 선거운동 주 무대가 됐다. 이 후보는 라이브 방송이나 짧은 토크쇼 형식의 영상 콘텐츠로 유권자와의 접점을 넓혔다. 이 후보 캠프가 입었던 유세 점퍼는 순수 파란색이었다. 친근하면서도 미래지향, 세련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이다. 또한 기존 지지층을 넘어 중도·젊은층에게 부담 없는 이미지로 다가가려는 의도가 담겼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3차 골목골목 경청투어로 경북지역 방문에 나선 9일 경북 경주시 한 거리에서 주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통합 위한 ‘경청’…12일 광화문 출정


이번이 두 번째 대권 도전인 이 후보는 선거운동 키워드를 ‘경청과 함성의 광장’으로 정했다. 이 후보는 유권자와의 오프라인 소통을 확대하고 있다. 반명, 친명으로 분리된 당이 다시 화합된 모습을 보이고, 사법 리스크로 주춤한 중도 층 표심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 후보는 ‘경청투어’라는 이름으로 전국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전날(9일)부터 오늘(10일)까지 양일 간 경남·경북을 돌고 있다. 

이 후보는 오는 12일부터 정식 선거운동을 시작한다. 출정 장소는 서울 광화문이다. 온 국민이 민주주의 회복을 염원한 광화문에서 ‘빛의 혁명’을 완성하겠다는 각오다. 민주당은 전날(9일) 당사에서 홍보캠페인 기조를 공개했다. 브랜드 정체성은 민주당 고유색인 청색과 보수의 적색을 함께 사용한 ‘국민통합’을 의미한다. 유세점퍼는 파란색 바탕에 흰색 숫자 ‘1’을, ‘1’ 하단엔 붉은 삼각형을 새겼다. 슬로건도 변화를 줬다. 20대 땐 ‘위기에 강한 유능한 경제대통령’이었다. 21대에 와선 대통령을 강조하지 않았다. 대신 본인 이름을 담았다. 21대 슬로건은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지금은 이재명’이다. 이 후보만이 내란 종식과 민주주의 회복 적임자임을 어필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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