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뽀빠이 아저씨’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방송인 이상용이 9일 오후 2시30분께 별세했다. 향년 81세.
소속사 이메이드 관계자에 따르면 이상용은 이날 서울 서초구 자택 인근 병원에 다녀오던 중에 쓰러졌다. 이후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세상을 떠났다. 관계자는 “전날에 같이 행사를 다녀왔다. 감기 기운이 있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떠날 줄은 몰랐다”고 비통한 심정을 밝혔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1944년 충청남도 서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1973년 MBC ‘유쾌한 청백전’으로 데뷔했다. 그는 1989년 MBC 병영 위문 예능 방송 ‘우정의 무대’ 진행을 맡으면서 이름을 알렸다. 같은 해 KBS 라디오 ‘위문열차’도 진행했다.
고인은 160㎝의 작은 키에도 다부진 체격이었다. 그는 우정의 무대에서 군복 차림에 바짝 깎은 머리를 선보였고, ‘뽀빠이 아저씨’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밖에도 KBS ‘전국노래자랑’, MBC ‘신나는 토요일’ 등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행복을 줬다.
공로를 인정받은 고인은 1987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고, 대한민국 5.5 문화상, 문화관광부장관 표창 등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