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건설이 ‘압구정 현대’ 상표권을 사수하기 위해 대형 법무법인(로펌)인 ‘광장’을 선임했다고 12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지난 2월 ‘압구정 현대(압구정 現代)’, ‘압구정 현대아파트(압구정 現代아파트)’ 등 총 4건의 상표권을 출원하고 우선심사를 진행해왔다. 지난달에는 특허청으로부터 기등록 상표와의 유사성에 대한 보정을 요하는 의견제출통지서를 접수했다. 의견제출통지서는 심사과정에서 보완이 필요할 경우 이에 대한 의견과 자료를 보강하기 위해 추가되는 절차다.
또한 현대건설은 대형 법무법인도 선임했다. 이를 통해 ‘압구정 현대’ 명칭의 무단·혼용 사용을 발지하고 고유 자산 가치 전승에 매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상표권 등록 이후 명칭에 대한 권리를 조합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대건설은 “‘압구정 현대’라는 명칭이 무단으로 사용되거나 혼용되는 불상사를 방지하는 한편 고유의 자산 가치 전승에 매진할 계획”이라며 “상표권 등록 이후 명칭에 대한 권리를 조합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제3자가 법무법인을 통해 특허청에 ‘압구정 현대 상표권 등록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서를 제출한 것과 관련해서는 “‘압구정 현대’의 상징적 가치를 훼손하거나 입주민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는 이례적 개입 행위”이라고 엄정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975년 현대건설이 시공한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한강변 고급 주거단지의 상징과도 같은 단지다. 재건축은 6개 구역으로 나눠 진행되는데 사업 수주를 두고 국내 시공능력평가 최상위권인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수주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압구정 2구역은 한강변 단지로 압구정역 초역세권인 데다 한강공원·현대백화점 등 도보권에 위치해 이른바 ‘재건축 끝판왕’으로 불린다. 총 사업비는 2조4000억원에 달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시대와 역사를 대표하는 명칭은 단순한 이름을 넘어 본질적 가치와 궤적을 담은 ‘정신’의 일부”라며 “현대건설은 '압구정 현대'라는 불변의 정체성을 계승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으로서 반세기 연혁의 정통성을 철저히 지켜낼 것이며 그 위에 압구정 현대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부영그룹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발표한 우수 출산·양육 지원 사례 기업으로 선정됐다. 직원 출산 시 자녀 1인당 1 원 지급이라는 파격적인 출산장려금 지원책으로 저출산 해결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은 셈이다.
부영그룹은 지난 7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가정의 달을 맞아 소개한 우수 출산·양육 지원 제도 보유 대표 기업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부영그룹은 작년부터 국내 최초로 ‘출산장려금 1억원’이라는 파격적인 지원책을 도입·시행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출산한 직원에게 70억원을 지급했다. 올해에도 28억원을 지급해 현재까지 누적 98억원을 지원했다.
부영그룹의 출산장려금 지급 배경에는 이중근 회장의 결단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저출산 문제가 지속될 경우 20년 후 경제생산인구수 감소, 국가안전보장과 질서 유지를 위한 국방 인력 절대 부족 등 국가 존립의 위기를 겪게 될 것이란 게 이 회장 판단이다.
실제 출산장려금 지급 1년 만에 부영그룹의 사내 출산율이 뛰고 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연 평균 23명의 아이가 태어났지만 올해에는 올해 5명이 늘어난 28명의 자녀가 세상에 태어났다.
이 밖에도 최근 진행한 공개채용 모집에서 최고 약 180대 1의 경쟁률과 함께 신입 지원자 수가 경력 지원자 수 대비 4배 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출산장려금 1억원’을 비롯한 △주택 할인 △자녀 학자금 전액 지원 △직계가족 의료비 지원 △자녀수당 지급 등 다양한 생애주기별 복리후생 제도가 채용 지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