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정보보호혁신특별위’ 신설…“전사 보안 수준 끌어올릴 것”

SK그룹, ‘정보보호혁신특별위’ 신설…“전사 보안 수준 끌어올릴 것”

기사승인 2025-05-14 10:39:29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7일 서울 중구 SKT 본사에서 열린 SK텔레콤 해킹 사태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정보보호혁신특별위원회 신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우진 기자

SK그룹이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정보보호혁신특별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그룹의 정보보호 체계를 끌어올리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SK그룹은 이날 그룹 내 계열사의 보안 리스크를 사전에 감지‧차단하고, 보안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독립형 전문 기구인 정보보호혁신특별위원회를 출범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정보보호혁신특별위원회는 SK그룹 최고 의사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9번째 위원회로 설치된다.

위원회 위원장은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직접 맡고, 윤풍영 SK AX 사장이 실무를 책임지는 부위원장을 맡는다. 위원회에는 거버넌스 위원장, SK주식회사,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전략위원회 멤버사와 SK네트웍스, SK브로드밴드, SK스퀘어 등 기업과 개인 간 거래(B2C) 멤버사가 참여한다.

SK그룹은 위원회의 보안 전문성과 운영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학계, 산업계 등 외부 보안 전문가를 공식 멤버로 위촉했다.

디지털정부혁신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권헌영 고려대 교수가 외부자문위원장을 맡는다. 개인정보보호분야의 권위자인 최경진 가천대 교수, 시스템 보안 전문가 이병영 서울대 교수, 카이스트 사이버보안연구센터장을 역임한 김용대 카이스트 ICT 석좌교수 등 학계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또 국제 해킹대회 입상 경력의 박세준 티오리 대표, 검·경 사이버보안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박찬암 스틸리언 대표 등 산업 현장의 전문가들도 자문단으로 참여한다.

위원회는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수펙스추구협의회와 SK주식회사 등의 사이버보안담당 임원 중심으로 정보보호혁신팀을 운영한다. 이어 주요 멤버사들의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와 법무·컴플라이언스 담당 조직과도 연계해 세부 과제들을 실행한다.

SK그룹은 위원회를 통해 실행 가능한 과제를 기반으로 그룹 보안 수준을 글로벌 최상위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우선 실행에 돌입하는 과제는 ‘모의 침투 테스트(모의 해킹)’이다. 그룹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실제 해킹 기술을 활용해 시스템 취약점을 점검하고 보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국내외 해킹대회에서 입상한 전문 보안기업이 테스트를 수행한다.

또 SK텔레콤의 정보보호 체계를 글로벌 기준에 맞춰 재정비하고 외부 검증까지 완료한다. 아울러 전 관계사를 대상으로 고객정보 보호 강화를 위한 조치를 수립하고 △거버넌스 △식별 △보호 △탐지 △대응 등 보안 체계를 구성하는 5개 핵심 영역에 대한 종합 컨설팅도 함께 실시된다.

특히 각 관계사의 현재 보안 수준을 정밀 분석하고, 모의 해킹 테스트 결과를 반영해 지능형 학습 기반의 보안 솔루션을 확대 도입하는 등 맞춤형 개선 과제를 도출해 곧장 실행에 나선다.

이외에도 지능형 지속 위협(APT) 대응, 산업 보안, AI 보안 등 최신 보안 기술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정보보호혁신특별위원회 발족으로 SK그룹 전 관계사의 보안 수준을 끌어 올리고, 이해관계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정보보호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며 “매월 정례회의와 기술 실무회의를 운영하며 실행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정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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