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사, 임단협 상견례 진행…기본급 7.7% 등 요구안 전달

포스코 노사, 임단협 상견례 진행…기본급 7.7% 등 요구안 전달

기사승인 2025-05-14 20:01:38
14일 오후 4시 포스코 본사 12층 대회의장에서 ‘2025년 임금단체협약 교섭 상견례’가 진행됐다. 이희근 포스코 사장(왼쪽)과 김성호 노조 위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노동조합 제공 

포스코 노사가 14일 오후 4시 포스코 본사 12층 대회의장에서 ‘2025년 임금단체협약 교섭 상견례’를 진행했다.

이날 상견례에는 노동조합 측에서 김성호 위원장, 조양래 수석부위원장을 포함한 교섭위원 14명이 참석했으며, 회사 측에서는 이희근 대표이사, 신경철 경영지원본부장 등 15명이 참석해 본격적인 교섭의 시작을 알렸다.

포스코 노조가 제시한 올해 교섭 요구안은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구성됐다. 주요 내용으로는 임금 베이스업(기본급 인상) 7.7%, 철강경쟁력 강화 공헌금 300%, 자사주 15주 지급, 정년 연장, 의료비 지원 제도 신설 등 일시금 항목 3가지와 임금성 항목 12가지, 단체협약 갱신 항목 35가지, 단순 문구 변경 6가지로 이뤄져 있다.

이날 김성호 위원장은 상견례 인사말을 통해 “우리 노동조합은 K-노사문화의 가치를 바탕으로 포스코의 미래 성장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회사는 56년간 이어온 성장의 근본인 노동의 가치를 인정하고, 매년 반복되는 어려움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노사가 함께 해결책을 찾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교섭은 조합원의 자존심이자 회사의 자긍심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1968년 창사 이래 무분규 전통을 이어 온 포스코 노사는 지난해 6월부터 6개월 간 기본급·격려금 지급 등 이견으로 임단협 교섭을 매듭짓지 못하며 창사 첫 파업 위기를 맞은 바 있다. 그러다 파업 예고 전날인 지난해 12월18일 양측이 극적으로 합의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에도 불황에 대한 노사 시각 차이가 있었던 만큼, 여전히 불황이 지속 중인 올해 임단협도 녹록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올해는 도널드 트럼프 2기 美 행정부의 수입산 철강 관세 25% 부과까지 겹쳐 악재가 늘어난 상황이다.

포스코 노조 관계자는 “K-노사문화 철학을 기반으로 조합원과 회사가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는 건강한 노사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조합원의 권익 증진과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면서 “더 나아가 지역사회와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상생과 투쟁의 균형 잡힌 활동을 적극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김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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