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하겠다” 86%…20대 대선보다 높아진 투표 의향 [21대 대선]

“투표하겠다” 86%…20대 대선보다 높아진 투표 의향 [21대 대선]

20대(83%)보다 3%P↑
사전투표 의향 38.6%…“편해서” 가장 많아
실제 투표율은 늘 의향보다 5~7%P 낮아

기사승인 2025-05-15 14:15:24
14일 오후 서울시 중구선관위에서 선관위 관계자들이 접수된 선거벽보를 살펴보고 있다. 곽경근 대기자  

오는 6월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 10명 중 8명 이상이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과거 대선에서도 투표 의향은 대체로 80%대를 유지해 왔지만, 실제 투표율은 이보다 5~7%포인트 낮은 경우가 많았다. 이번 대선에서도 같은 흐름이 반복될지, 아니면 의향과 실제 행동 간 간극이 줄어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5일 공개한 유권자 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투표 참여 의향을 묻는 질문에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86.0%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20대 대선 당시 조사보다 3%포인트 높은 수치다.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 외에도 ‘가능하면 투표할 생각’이라는 응답이 10.8%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적극 투표 의향은 나이가 많을수록 높았다. 18~29세는 75.3%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낮았고, 30대 85.3%, 40대 86.6%, 50대 88.4%, 60대 88.9%, 70대 이상은 89.9%로 조사됐다. 세대별 격차는 예년과 유사한 흐름이다.

사전투표 참여 의향도 높게 나타났다. 이는 사전투표가 점차 유권자의 일상에 안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권자 중 ‘사전투표일에 투표하겠다’고 밝힌 사람은 전체의 38.6%였다. 사전투표를 선택한 이유로는 ‘편리해서’가 38.6%로 가장 많았고, ‘선거일에 다른 용무를 보기 위해’가 25.0%, ‘근무나 출장 등 부득이한 사정으로 선거일에 투표할 수 없어서’가 14.7%였다.

정당보다 후보 개인의 자질이나 실행력을 중시하는 경향이 짙어진 분위기다. 후보자 선택 기준에 대한 질문에는 ‘능력과 경력’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31.8%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정책과 공약’(27.3%), ‘도덕성’(22.9%), ‘소속 정당’(12.9%)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선에 대한 관심도도 높았다. ‘관심 있다’고 응답한 유권자는 91.9%였다. 이는 20대 대선 직전 조사 결과(89.9%)보다 2.0%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다만 과거 사례를 보면, 유권자 의향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20대 대선에서는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83%였지만, 최종 투표율은 77.1%에 그쳤다. 19대 대선 당시에도 82.8%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했고, 실제 투표율은 77.2%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선관위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26명을 대상으로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전화면접(CATI)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은 무선전화 가상번호(90.0%)와 유선전화 RDD(10.0%)를 활용했고, 응답률은 17.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이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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