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지지율이 밀리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지지율이 밀리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시간이 지나면 따라잡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분위기 반전 방안으로 주요 승부처인 수도권 조직력 강화 및 당 기조 홍보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문수 후보는 전국 선거 유세를 다니면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대선이 1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은 새미래민주당과의 빅텐트 구성,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등 숙제가 산적한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김문수 후보 지지율은 이재명 후보에게 밀리는 양상이다.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회사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재명 후보는 50.6%였고 김문수 후보(39.3%), 이준석 후보(6.3%) 순으로 나타났다.
또 MBN과 매일경제신문이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6~18일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이재명 후보가 47.7%였고 김문수 후보(33.3%), 이준석 후보(6.8%) 등이었다.
국민의힘에선 이 같은 여론조사 격차에 대해 후보 경력 차이로 인해 어쩔 수 없다는 설명이다. 다만 반등의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이재명 후보는 지난 2017년부터 8년 동안 대선 후보군으로서 위치를 확보해 있었고 김문수 후보는 대선 후보 9일차”라며 “지금 여론조사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내부 잡음이 정리되고 대선이 양자구도로 변해가면서 보수층이 이제 결집할 것”이라며 “마지막에 드라마틱한 역전이 가능할 거 같다”고 부연했다.
또 14일 남은 대선에서 수도권 집중 유세와 당 정책 기조 강화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다른 선대위 관계자는 본지에 “수도권이 굉장히 중요한 승부처인데 현역 의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각 지역 당협위원장들에게 격려 전화를 해서 지역 구석구석을 잘 챙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의 보수 정당으로서 가치와 비전, 목표, 철학, 정체성을 얘기해야 한다”며 “이 같은 비전을 확실히 보여주고 그 가치에 기반한 하나의 세력으로서의 합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한 에이스리서치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조사는 무선 임의걸기(RDD) 표집틀에 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8%다. 19일 발표된 넥스트리서치 여론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조사는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조사(무선 100%)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6.7%였다.
두 여론조사의 세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