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조봉암 살았으면 역사 달랐을 것…내란 역사 끝내야” [21대 대선]

이재명 “조봉암 살았으면 역사 달랐을 것…내란 역사 끝내야” [21대 대선]

기사승인 2025-05-21 18:07:4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1일 인천광역시 남동구 구월 로데오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21일 인천 계양구 유세 현장에서 “조봉암 선생이 살아있었다면 이승만 독재도, 박정희 장기 군사독재도 없었을 것”이라며 “그분이 꿈꿨던 진짜 민주공화국을 이제는 우리 손으로 완성하자”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조봉암이라는 사람을 기억하느냐”며 “그분은 인천 사람이었고, 여기가 지역구였다. 농지개혁으로 이 나라 자본주의 체제에 새로운 출발을 만든 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적을 제거하려는 이승만 독재자에 의해 간첩으로 몰리고, 불법적 이적단체를 만들었다는 모함을 받아 조작기소되고 결국 사법살인을 당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우리 근대사에는 조봉암 사법살인, 김구 피살, 장준하 타살, 5·18을 반란으로 몰아 김대중 선생에게 내란 음모를 조작해 사형을 선고한 일들이 있었다”며 “이런 역사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2, 제3의 내란이 계속되고 있고, 내란 추종세력들이 국가기관 곳곳에 남아 제4, 제5의 내란을 획책하고 있다”며 “지난 12월3일, 그들이 국회 침탈과 군정으로 영구집권을 꿈꿨지만 국민들이 국회의원을 도구로 삼아 이를 저지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재명이 칼에 찔려 죽을 뻔하고, 펜과 법으로 죽을 뻔했지만 살아서 여기 서 있는 건 위대한 국민 덕분”이라며 “방탄 유리를 설치하고 경호를 강화한 것이 민주당 잘못이냐. 그들이 그렇게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이 왕인가, 국민 위에 군림하는 지배자인가”라고 반문하며 “대통령은 국민 일꾼이자 대리인”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민이 맡긴 권력과 총칼로 영구집권을 꿈꿨던 자들의 내란은 끝나지 않았고, 반드시 완전 진압해 진짜 국민이 주인인 나라 만들어야 한다”고도 말했다.

더해서 이 후보는 “투표는 총보다 강하다. 투표지가 바로 총알”이라며 “좋아도 찍고, 싫어도 (나를) 안 찍어도 되니까 꼭 투표하자. 포기하면 그것은 중립이 아니라 기득권자의 편이 되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또 “우리는 좌우, 출신, 색깔 다 달라도 시민들끼리는 싸운 적 없다. 국민들은 1억개 눈과 귀, 5000만개 입으로 듣고 말하는 위대한 집단지성”이라며 “정치는 각자 이념을 가질 수 있지만 국민이 원하는 건 더 나은 내일과 공정한 나라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2004년 시립의료원 조례 발의로 수배되며 교회 지하실에 숨어야 했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20년 동안 수없이 공격당하며 살아왔다”며 “이재명은 여러분이 쓰는 도구다. 기회를 주신다면, 국민만을 위한 나라 만들어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심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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