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수괴 혐의 재판을 맡고 있는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51·사법연수원 31기)가 정치권이 제기한 접대 의혹과 관련해 “친목 모임일 뿐”이라며 대법원에 해명 자료를 제출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 부장판사는 전날 대법원 윤리감사관실에 자신이 참석한 자리에 대한 입장을 정리한 문건과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사진은 지 부장판사가 동석자들과 나란히 앉아 있는 장면으로 이들 모두 법조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 부장판사는 해당 자리가 사적 모임일 뿐 민주당이 주장한 ‘접대’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9일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지 부장판사가 다른 인물들과 함께 있는 사진을 공개하고, 지 부장판사가 여성 종업원이 있는 고급 룸살롱에서 접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다만 구체적인 비용이나 대납 여부 등은 밝히지 않았다.
지 부장판사는 같은 날(19일)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 재판에 앞서 “그런 곳에서 접대를 받는 건 생각해본 적도 없다”며 “무엇보다 지금은 삼겹살에 소맥도 사주는 사람도 없는 시대”라고 반박했다.
윤리감사관실은 제보 내용을 토대로 현장 조사와 관련자 면담 등 사실관계 확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