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문재인 “尹 정부 검찰권 남용이 사회 혐오 키워” [21대 대선]

이재명‧문재인 “尹 정부 검찰권 남용이 사회 혐오 키워” [21대 대선]

기사승인 2025-05-23 16:04:3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6주기 추도식이 열린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윤석열 정부 검찰권 남용이 사회의 혐오와 적대감을 키우는 데 매우 큰 역할을 했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후보와 문 전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인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사저에서 권양숙 여사와 오찬을 나눴다. 오찬 이후 조승래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전직 대통령이 계셨던 자리에서 나왔던 대화를 일일이 공개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만큼 오찬에서 나눈 참석자들의 대화를 제가 해석을 섞어가며 전달해 드리겠다”며 오찬 대화를 공개했다.

조 대변인에 따르면 이 후보와 문 전 대통령은 “윤 정부 때 국민 간 갈등의 골이 너무 깊어졌다. 혐오와 적대감을 극복하고 사회를 통합하는 게 시급하다”는 대화를 나눴다.

이어 두 사람은 “검찰권 남용이 (국민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데) 매우 큰 역할을 했다. 윤 정부 검찰이 쪼개기 기소와 과잉 수사 등으로 정치 보복을 했다. 검찰권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한다.

이들은 “검찰의 쪼개기 기소, 과잉 수사, 심지어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까지 압수수색을 하고 피고인 변호사의 의뢰인까지 조사하거나 피의자의 부동산 거래까지 터는 등 수사권이 남용된 면이 있다”며 “기소를 통해 망신을 주는 사례들, 정치 보복으로 여겨지는 사례들이 있었다”는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3년간 망가진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선 검찰권을 바로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한편 이 후보가 문 전 대통령을 만난 것은 지난 1월 당 대표 재임 시절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예방한 이후로 약 4개월 만이며 대선 후보로 선출된 후로는 처음이다.
이유림 기자
reason@kukinews.com
이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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