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헨즈’ 손시우가 5위까지 주어지는 레전드 그룹 티켓을 꼭 얻었다고 힘줘 말했다.
농심 레드포스는 25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 정규시즌 2라운드 OK저축은행 브리온과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OK저축은행전 11연승을 달린 농심은 시즌 9승(7패)째를 수확하며 6위 이상을 확보했다.
이날 농심 승리 주역은 손시우였다. 2세트 라칸, 3세트 레오나를 픽한 그는 중요한 타이밍마다 환상적인 이니시를 통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쿠키뉴스와 만난 손시우는 “OK저축은행의 최근 경기력이 좋았다. 탑·미드·서폿 대응을 중점으로 준비했다”며 “최근에 패배가 많아지면서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오늘 이겨서 굉장히 다행이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날 선발 원거리 딜러로 ‘바이탈’ 하인성을 기용한 농심은 1세트를 패하자, 2세트부터 ‘지우’ 정지우를 기용했다. 정지우는 교체로 들어가 2~3세트 제 역할을 다했다.
손시우는 “(교체에 대해) 팀적으로 잘 얘기됐다. 하인성은 좀 더 안정적이고, 정지우는 공격적인 면이 있다. 장점이 다른 선수들”이라며 “중간에 들어온 지우가 잘해준 것 같다”고 칭찬을 건넸다.
6위를 확보했음에도 손시우는 ‘레전드 그룹’으로 갈 수 있는 5위 이상을 원했다. “경기력 발전이 필요하다”던 그는 “레전드 그룹 아니면 아무 의미가 없다.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 레전드 그룹에 꼭 합류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2016년 혜성처럼 나타난 손시우는 오는 30일, 데뷔 9주년을 맞이한다. 그는 “제가 서폿 경기 수, 어시스트 1위다. 그만큼 오래 했다”며 “서폿으로 롱런하기가 쉽지 않다는 걸 느낀다. 지금까지도 잘하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이 있다”고 웃어 보였다. 처음으로 두각을 드러냈던 그리핀 때를 회상한 그는 “그때 집을 갈까, 말까 고민했었다. 9년 동안 선수 생활을 할 줄 몰랐다. 저는 복 받은 선수”라고 말했다.
기억에 남는 경기로 2022시즌 개막전을 꼽은 손시우는 “2020년, 2021년에 하락세였다. 자신에 대한 믿음이 부족했는데, 2022년 개막전에서 ‘데프트’ 김혁규, ‘베릴’ 조건희 바텀 듀오를 상대로 승리했었다. 그때 POG(최우수선수)를 받아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T1, 디플러스 기아와 맞대결을 남겨뒀다. 손시우는 “이제부터 증명의 시간이다. 남은 2경기 결과로 농심의 그룹이 확정된다. 결과로 증명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