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대선 여론조사 공표 금지…막판 표심 어디로 가나[21대 대선]

내일부터 대선 여론조사 공표 금지…막판 표심 어디로 가나[21대 대선]

기사승인 2025-05-27 07:49:42 업데이트 2025-05-27 07:59:20
그래픽=한지영 디자이너

21대 대선의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28일부터 실시되는 대선 여론조사는 투표 마감 시점인 내달 3일 오후 6시까지 결과를 공표할 수 없다.

역대 대선에서는 공표 금지 직전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승부와 다르지 않았기 때문에 대강의 우열과 판세 정도는 짐작할 수 있었다.

한국갤럽의 13∼20대 대선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투표일을 열흘 남짓 앞두고 치러진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린 후보는 모두 이겼다.

여론조사에서 접전이 펼쳐졌던 1992년 14대 대선(김영삼 후보 당선)과 1997년 15대 대선(김대중 후보 당선), 2002년 16대 대선(노무현 후보 당선)과 2012년 18대 대선(박근혜 후보 당선)에서도 조금이라도 앞선 후보가 승리했다.

지난 대선도 마찬가지다. 본 투표 일주일 전 갤럽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가 39%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8%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결국 윤 후보가 당선됐다.

다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비상계엄 이후 윤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이 후보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한 5월 4주차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 응답률 17.8%. 이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은 45%,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은 36%를 기록했다.

또한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2∼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9명을 대상으로 한 5월 4주차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 응답률 8.3%)에서는 이 후보가 46.6%, 김 후보가 37.6%였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9∼21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5월 4주차 전국지표조사(NBS,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휴대전화 가상번호 전화면접 100%, 응답률 26.7%)에서도 이 후보는 46%, 김 후보는 32%의 지지율을 보였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이 후보와 김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최근 들어 좁혀지고 있다는 것이다. 

5월 4주차 갤럽과 리얼미터의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와 김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모두 9%포인트(p)였으나, 5월 3주차의 경우 갤럽과 리얼미터 조사에서 두 후보의 격차는 각각 22%p, 9.5%p였다. NBS 조사에서도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일주일 사이에 22%p에서 14%p로 줄었다.

이제 남은 기간 변수는 범보수 후보 단일화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문수·이준석 후보가 단일화를 거쳐 후보 한 명이 양측의 지지세를 100% 흡수할 경우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가 오차범위 안으로 들어오며 산술적으로만 놓고 보는 판세는 혼전에 빠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준석 후보는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0%”라고 거듭 못을 박아 이번 대선이 결국 3자 대결 구도로 굳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전날 당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단일화가 있다면 그 당의 후보(김문수 후보)가 사퇴하는 것뿐”이라며 완주의 뜻을 밝혔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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