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개혁신당 3당은 6·3 대선 사전투표(29·30일) 참여 독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번 대선을 ‘내란 종식 선거’로 정의하고 투표 제고를 위한 캠페인을 시행할 계획이다.
조승래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이번 선거는 지난 윤석열 정권 3년에 대한 냉정한 평가의 장이자, 12·3 내란을 종식하고 회복·성장을 결단하는 선거”라며 “상대 당을 흠집내기보다는 대한민국 위기 극복을 어떻게 해낼 것인지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은 기간 선거운동을 ‘지역 현장 밀착형’으로 전개하기로 했다”며 “투표율 제고를 위한 다양한 캠페인도 전국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수석대변인은 또 “이재명 후보가 사전투표 첫날(29일) 오전에 서울에서 사전 투표를 할 가능성이 높다”며 “선대위 주요 구성원들도 사전 투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윤덕 중앙선대위 총무본부장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평소와 달리 이번 사전투표는 평일에 진행되는 만큼, 선관위는 국민께서 원활히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대규모 산업단지 직장인들이 평일 근무 때문에 사전투표에 참여할 수 없다는 제보가 들어오는데, 사전투표 증설을 포함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김문수 후보가 직접 사전투표에 참여하며, 김 후보 투표 독려 음성 메시지를 유권자들에게 발송하는 등 캠페인을 이어갈 예정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대본부 회의에서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을 매일 1%씩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지금까지 계획한 대로 지지율을 끌어올려 왔다”며 “사전투표를 기점으로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가 실현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수 지지층 사전투표 부실 관리 우려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문제 제기로 관리 수준을 크게 강화했고, 우리 당도 투·개표 전 과정에 참관인을 배정해 철저히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투표지에 개인 도장을 찍으면 부정선거를 막을 수 있다’는 가짜뉴스가 돌고 있다며 유권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정희용 총괄선대부본부장은 “투표지 개인 도장 날인과 관련한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관위 기표 용구가 아닌 용구로 기표를 하는 것은 무효표가 된다. 투표지에 개인 도장을 찍으면 무효표가 된다. 정확하게 투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젊은 세대를 향해 “미래를 위한 투표를 사전투표부터 바로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은) 계엄 직후 사과 없이 시간을 흘려보냈고, 계엄에 대해서는 어정쩡한 입장이 유지됐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은 제명이 아니라 정중하게 탈당해달라고 요청해 탈당한 모양새가 됐다. 이준석에게는 몇 달째 2차 가해로 일관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김재원 김문수 후보 비서실장같이 못된 꾀를 내는 사람들이 ‘이준석 찍으면 이재명 됩니다’ 같은 상투적인 표현을 하려고 들 것”이라며 “그건 김재원 같은 사람이 김문수 후보 중심 당권 싸움으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본인 꿈인 ‘대구시장’을 노려보려는 생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이준석을 뽑아 김재원 같은 구태가 싹 물러나게 해보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