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3일 앞두고 강원도 민심 공략에 나섰다.
김 후보는 31일 강원도 홍천과 속초, 강릉, 동해를 연달아 방문해 설난영 여사 논란에 대한 입장과 지역 공약들을 발표했다. 유세에서 나온 지역 공약은 △횡성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 △서울-속초 고속철도(KTX) 완공 △강릉 바이오 국가산업단지 조성 △정선 카지노 산업 발전 등이 있다.
그는 강원도 홍천군 중앙시장 앞에서 유시민 작가의 설난영 여사 관련 발언을 겨냥해 “우리 사회가 지나치게 학벌 위주로 가는 건 맞지 않다”며 “학벌을 갖고 사람의 지혜와 능력 등을 자로 재듯이 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또 ‘내 아내가 자랑스럽다’는 문구가 적힌 옷을 입었다.
앞서 유 작가는 설 여사에 대한 실언을 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지난 28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설 여사는) 그런 남자와 혼인을 통해 자신이 조금 더 고양됐다고 느꼈을 것”이라며 “유력 정당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본인이 감당할 수 없는 자리에 왔다. 설 여사 인생에선 갈 수 없는 자리”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속초시 관광수산시장 유세에선 “서울에서부터 속초까지 1시간 40분 만에 도착하는 KTX가 오는 2027년까지 완공인데 반드시 약속 기간 이내 완공하겠다”며 “확실한 철도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또 강릉시 강릉중앙시장 월화거리 광장에서 “바이오 단지는 국가산업단지로 만들어야 좋은 기업이나 연구소가 온다”며 “사람들이 오래 살고 아름답게 되는 산단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엔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가 함께 했다.
마지막으로 김 후보는 동해시 천곡회전교차로에서 진행된 유세를 통해 “카지노를 더 발전시켜줘야 한다”며 “미국의 라스베이거스나 싱가폴, 마카오 이런 곳을 다니면 카지노가 어떻게 관광객을 끌어오고 지역경제를 발전시키는지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광부 시인’ 성희직 전 강원도의원과 무대에 올라 탄광 노동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중 경상북도 울진과 포항, 경주를 추가로 방문할 예정이다. 또 대선 전날인 2일 제주도 유세 일정을 진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