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증시를 이끄는 대형 반도체주가 급등세를 선보이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40분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02% 급등한 5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SK하이닉스 주가도 4.64% 오른 25만9500원에 장을 진행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26만원까지 상장 이래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같은 급등세는 최근 반도체 업황 및 메모리 가격 인상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도 미국과 주요국 간 관세 협상 기대감 속에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3% 넘게 급등한 바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지속 강조하는 소버린 AI는 중동 지역에 이어 유럽까지 각 국가의 AI 역량 구축을 위한 중장기 수요로 GPU 및 HBM 수요를 동시에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월 반도체 업종은 하반기 세트 수요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선행 PBR을 고려하면 주가 하방 경직성이 전망돼 향후 상승 여력에 초점을 둔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