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40% 위기’ SKT…보안 앞세운 KT·LGU+ 공세 본격화

‘점유율 40% 위기’ SKT…보안 앞세운 KT·LGU+ 공세 본격화

-SK텔레콤 4월 점유율 40%선 지켰으나 5월 무너질 가능성 커
-LG유플러스, 전국 모든 매장 ‘U+보안 전문 매장’으로 전환
-KT, ‘피싱‧해킹 안심 보험’ 6개월간 무료 제공

기사승인 2025-06-19 06:00:07

KT 매장에서 고객들이 ‘가족 피싱/해킹 안심보험’에 대해 설명을 듣고 가입하고 있다. KT 제공

SK텔레콤의 점유율 40%대가 위태로운 가운데 KT, LG 유플러스는 보안 마케팅에 나서며 이통3사의 가입자 유치전이 치열한 양상이다.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를 보면 4월말 기준 SK텔레콤 가입자 수는 2292만4260명으로 전체 무선가입자(5719만3079명)의 40.08%를 차지했다. SK텔레콤 가입자 수가 2300만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23년 12월 이후 16개월 만이다.

여기에 지난 4월 SK텔레콤 해킹 사고로 인해 신규 영업이 한동안 중단된 점까지 고려하면, 40%대 점유율 붕괴도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SK텔레콤은 지난 16일부터 eSIM 개통에 한정된 신규 영업을 재개했으며, 오는 20일 유심 교체 작업이 마무리되면 다음 주부터 일반 유심(USIM) 기반 신규 영업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 매장 내 ‘U+보안 전문 상담사’가 고객에게 피싱 피해 예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국내 이동통신 3사의 가입자 유치 경쟁이 보안 마케팅을 중심으로 가열되고 있다. SK텔레콤의 시장 점유율이 40% 초반대로 하락하면서, KT와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의 ‘보안 리스크’를 정면으로 겨냥한 맞춤형 보안 마케팅으로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LG유플러스는 전국 1800여개 모든 매장을 ‘U+보안 전문 매장’으로 전환하고 전문 상담사를 배치하기로 했다. 해당 매장은 스미싱 문자 수신, 악성 앱 감염 등 위협이 의심되는 고객에게 맞춤형 상담과 함께 악성 앱 탐지, 휴대폰 결제 차단 등 조치를 제공한다. 고객이 보다 안심할 수 있는 통신 환경을 조성하는데 집중하겠다는 것. 아울러 다양한 외부기관과의 협업으로 고도화된 보안 시스템도 마련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최근 통신사를 비롯한 기업의 보안 이슈가 커져 나온 해결책”이라며 “보안은 LG유플러스의 기본기에 해당되는 부분이기에 더욱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KT는 보안 보험을 전면에 내세웠다. 오는 8월 31일까지 전국 KT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가족까지 보장되는 ‘피싱‧해킹 안심 보험’을 6개월간 무료로 제공한다. 해당 보험은 본인뿐만 아니라 법적 배우자 및 13세 이상 30세 미만의 자녀도 보장 한도 내에서 함께 보장받는다.

보험은 현대해상과 제휴해 제공되며 피싱, 파밍, 스미싱 등 사이버 금융사기로 인해 예금이 출금되거나 신용카드가 부정 사용된 경우 최대 30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보장 기간은 가입일로부터 6개월이다.

오성민 KT 영업채널본부 상무는 “KT는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고객뿐 아니라 가족 모두가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보호 혜택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하반기 스마트폰 출시 일정에 맞춰 SK텔레콤의 본격적인 마케팅 반격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미국 뉴욕에서 열릴 갤럭시 언팩 행사를 통해 갤럭시 Z폴드7과 플립7을 공개하고 국내 출시도 병행할 예정이다. 애플 역시 9월 아이폰 17 시리즈를 공개하며 국내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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