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새벽(현지시간) 이란 핵시설 3곳을 미군이 직접 타격한 직후 중동 지역 중 이란·이스라엘·이라크·시리아 상공을 지나는 항로 운항이 중단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공격 후 항공기 운항 경로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는 이 지역들 상공을 지나는 항공기가 포착되지 않고 있다. 항공사들이 미사일·드론 등의 공격이 우려되는 항로를 피해 카스피해 상공을 지나는 북쪽 우회로나 이집트나 사우디아라비아 상공을 지나는 남쪽 우회로를 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플라이트레이더24는 소셜 미디어 X 게시물에서 “이란 핵시설에 대한 미국의 공격 이후, 이 지역의 상업 항공 교통은 지난주에 새로운 영공 제한이 시행된 이후와 마찬가지로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 직후 이스라엘 영공을 폐쇄했다.
다만 이스라엘-이집트, 이스라엘-요르단을 잇는 육로 검문소들은 폐쇄되지 않고 운영되고 있다.
이스라엘이 지난 13일 이란을 공격한 이래 여객항공사들은 이란·이스라엘·이라크·시리아가 도착지인 항공편을 모두 중단시킨 상태다.
22일 공격 직후 이스라엘의 양대 항공사인 엘알이스라엘항공과 아르키아는 주변 국가들에 있던 이스라엘 국적자들을 자국으로 데려오는 대피 항공편의 운항을 당분간 중단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엘알이스라엘항공은 기존의 항공편 취소조치를 이달 27일까지 연장한다고도 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일본 국적자 16명을 포함해 21명을 이란에서 아제르바이잔으로 육로를 통해 대피시켰다고 이날 밝혔다.
뉴질랜드 정부는 자국민 대피를 위해 허큘리스 군용 수송기를 23일(현지시간) 오클랜드에서 중동으로 출발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