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급변·국내 현안에…李 대통령, 나토 불참 결단

중동 급변·국내 현안에…李 대통령, 나토 불참 결단

尹은 3년 연속…李는 실리 외교 방점

기사승인 2025-06-22 19:00:57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19일 51차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뒤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4~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불참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중동 정세의 급변과 주요국 정상들의 참석 불투명 등 외교적 실익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22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대통령 취임 직후의 산적한 국정 현안에도 불구하고, 그간 대통령님의 이번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적극 검토하여 왔다”며 “그러나 여러 가지 국내 현안과 중동 정세로 인한 불확실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이번에는 대통령께서 직접 참석하시지 않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여타 정부 인사의 대참 여부는 나토 측과 협의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앞서 이 대통령의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다자외교 복귀를 성공적으로 알린 데 이어 나토 회의에서도 정상외교 복원 흐름을 이어가려 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대응 등 국제 안보 이슈 논의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한미정상회담 성사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참석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최근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정밀 타격한 이후 중동 정세가 급변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나토 회의 불참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대통령은 앞선 G7 회의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추진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 귀국하면서 불발된 바 있다. 이번 나토 회의 역시 실질적 회담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부터 3년 연속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