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윤석열 재판 첫 출석…尹은 침묵

내란특검, 윤석열 재판 첫 출석…尹은 침묵

기사승인 2025-06-23 10:48:19
윤석열 전 대통령이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 8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재판에 처음으로 모습을 보였다. 특검 수사 개시 이후 첫 재판 참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23일 오전 10시15분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에 대한 8차 공판을 열었다. 지난 19일 검찰에서 내란 사건을 이첩받은 특검이 처음으로 수사 관련 재판에 참여하는 것으로 이날은 박억수 특별검사보가 출석했다.

박 특검보는 검사 출신으로 대검 인권정책관, 군산지청장 등을 역임한 형사·공판통이다. 이번 출석은 특검이 검찰·경찰로부터 확보한 수사기록을 토대로 본격적인 재판 전략을 세우려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오전 10시2분쯤 법원에 도착한 윤 전 대통령은 취재진의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았다. ‘특검 출석 재판에 대한 입장’, ‘경찰 출석은 거부하면서 특검 소환엔 응할지’, ‘김건희 여사 소환 불응 관련’ 등 질문이 쏟아졌지만 윤 전 대통령은 끝까지 침묵을 유지한 채 법정으로 들어섰다.

이날 공판에서는 이재식 전 합동참모본부 전비태세검열차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된다. 아울러 계엄 당시 합참 계엄과장을 지낸 권영환 육군 대령에 대한 신문도 예정돼 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30분에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심문이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한성진)는 김 전 장관의 위계 공무집행방해 및 증거인멸교사 혐의에 대해 구속 필요성을 심리한다.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등으로 이미 구속기소된 상태였으나, 1심 구속기간 만료를 앞두고 지난 18일 특검이 새로운 혐의로 추가 기소하며 재구속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 심문에는 김형수 특별검사보가 출석한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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