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병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이 취임 2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다.
24일 HUG 등에 따르면 유 사장은 전날 국토교통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 2023년 6월 취임한 지 2년 만이다.
정권교체와 함께 지난 2년 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미흡’ 평가를 받아 스스로 사의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부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2년 연속 미흡 등급을 받은 5개 기관 기관장 중 재임기간(1년 이상 재임) 요건을 충족하는 유 사장에 대해 해임을 건의하기로 했다. 경영실적 평과 결과에서 ‘아주미흡’ 평가를 받거나 2년 연속 ‘미흡’ 평가를 받은 기관 중 재임 기간 요건을 충족하는 기관장은 해임 건의 대상이 된다.
HUG는 최근 발표된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리스크 관리 부문 부진으로 미흡(D) 등급을 받으며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D등급으로 분류됐다. 지난 2022년부터 사회적으로 전세사기가 늘어나면서 HUG의 전세 보증금 반환보증 사고액은 지난해에만 4조489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순손실은 2조5198억원으로 3년 연속 순손실을 냈다.
한편, 유 사장은 현재 사의 표명 단계로 실제 사임까지 수개월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