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리츠, 지방 악성 미분양 주택 1400가구 추가 매입

CR리츠, 지방 악성 미분양 주택 1400가구 추가 매입

기사승인 2025-06-24 14:26:14
쿠키뉴스 자료사진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을 사들이는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가 대구, 양산, 경주에서 1400가구를 추가로 매입한다. 국내 CR리츠 매입 주택은 총 2000가구 규모로 늘어나게 된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CR리츠 3개가 신규 영업 등록을 신청했다. CR리츠는 여러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미분양 주택을 사들여 임대로 운영하다가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면 매각해 수익을 내는 구조다.

이들 리츠는 각각 경북 경주(163가구), 경남 양산(265가구), 대구 달서구(990가구)의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매입을 계획 중이다.

특히 대구의 미분양 아파트는 후분양으로 지난 4월 준공한 뒤 1년 넘게 비어 있는 곳이다. 발코니 확장 등 옵션 항목을 대거 무상으로 제공했지만, 청약에서 참패하고 결국 전체 990가구를 CR리츠가 매입하게 됐다.

대구의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 4월 말 기준 3776가구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전체 악성 미분양(2만1897가구)의 17%를 차지한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지방에서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을 사들이는 CR리츠에 대해 취득세 중과세율을 적용하지 않고, 취득 후 5년간 종합부동산세 합산에서 제외해 주기로 했다. 또 CR리츠가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미분양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때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감정가의 70%까지 모기지 보증을 제공한다.

앞서 ‘1호 CR리츠’가 대구 수성구 수성레이크우방아이유쉘 288가구 매입을 마쳤으며, 광양 275가구를 매입하기 위한 2호 리츠는 금융위원회 검토를 거쳐 이르면 이번 주 등록 절차를 마친 뒤 매입에 착수한다. 이에 따라 CR리츠가 매입했거나 매입을 신청한 지방 악성 미분양은 1981가구로 늘었다.

CR리츠는 그동안 두 차례 도입됐으며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2100가구, 2014년 500가구를 매입한 바 있다.
이유림 기자
reason@kukinews.com
이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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