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화폐 대장주인 코나아이와 대표 핀테크주 카카오페이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정부가 경기 부양을 목표로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발표하면서 정책 수혜 기대감을 받은 여파다. 특히 코나아이와 카카오페이가 경기지역화폐 간편결제를 선보이는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나아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72% 오른 7만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나아이 주가는 지난달말 4만3450원에서 전날 종가(6만9500원) 기준 59.95% 급등했다.
또한 카카오페이 주가도 지난달말 3만7850원에서 지난 23일 기준 9만2000원으로 143.06% 뛰었다. 카카오페이는 이같은 급등세에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뒤 주가가 2일간 40% 이상 급등하면서 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이들 종목의 급등세는 정부의 지역화폐 확대 정책 수혜 기대감의 여파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지난 19일 총 30조5000억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을 심의·의결했다. 이 가운데 경기진작에 배정한 15조2000억원 중 민생회복 소비쿠폰 발행에 10조3000억원을 투입하게 된다.
임기근 기획재정부 2차관은 “전국민에게 1인당 15만~50만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원한다”며 “소득 수준에 따른 맞춤형 지원과 단계적 지급을 통한 신속 지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말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대다수의 국민이라면 25만원을 받게 된다. 차상위계층은 40만원, 기초생활보장수급자는 50만원을 받는다. 소득 상위 10%의 경우 15만원만 수령한다. 소비쿠폰은 약 4개월의 기한 내에 지역화폐와 신용·체크·선불카드 중 선택해 대중음식점, 편의점, 일반 마트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코나아이는 지역화폐 대장주로 분류된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대표적인 간편결제 관련주로 정부의 지역화폐·민생회복 소비쿠폰 예산으로 배정된 예산 가운데 점유율 30%를 차지한다. JP모건은 이같은 비중에 결제수수료 0.56%를 책정할 경우 카카오페이의 수익이 170억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여기에 더해 양사가 최근 경기지역화폐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한 점에서 정책 수혜 시너지를 강화할 방침도 내놔 시장 기대감은 증폭되고 있다. 이날 카카오페이는 전날 코나아이와 지역사랑상품권 연동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경기지역화폐 간편결제를 선보인다고 했다.
양사는 코나아이가 운영하는 카드형 지역사랑상품권을 카카오페이 결제 서비스와 연동한다. 지역사랑상품권의 결제 경험을 개선하고 혜택을 강화하는 등 활용도를 높여 지역 결제처 매출 향상에 기여하는 선순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 내 소상공인 편의 증진, 지역사랑상품권 모바일 결제 인프라 확산, 공동마케팅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력 사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재명 정부의 2차 추경안에 지역화폐 예산이 포함되면서 유동성 확대 및 소비 진작 기대감이 확산됐다. 결제주들은 지역화폐 플랫폼 운영을 대행해 결제서비스를 제공한다”라며 “대표적으로 코나아이가 경기도, 나이스정보통신이 제주도, 대전시, 공주시 등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카카오페이는 국내 대표 핀테크 기업으로 카카오그룹 내 메신저, 은행, 증권 플랫폼 등을 갖춘 이점을 누릴 수 있어 향후 시장 준비 및 개화 과정에서 주목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