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네시스 청주는 단순히 자동차를 전시·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브랜드와 고객이 교감하는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문정균 공간경험실 실장은 지난 25일 제네시스 청주 전시장에서 “제네시스 청주는 저희에게 준 선물이자 큰 숙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청주 제네시스를 ‘커뮤니티 플랫폼’이라고 소개한 그는 “청주라는 도시의 문화와 장인정신, 그리고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한국적 미감을 담고자 했다”고 전했다.
지난 4월25일 문을 연 제네시스 청주는 충북 청주시 흥덕구 직지대로에 위치한 국내 최대 규모(6953㎡)의 제네시스 전용 전시관이다. 그동안 수도권에 집중됐던 프리미엄 자동차 경험이 충청권으로 확대되며 혁신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제네시스에 따르면 개관 두 달 만에 누적 방문객 1만 명을 돌파했다. 청주·충주·대전·세종 등 인근 도시뿐 아니라 경기도권에서도 “공간이 궁금하다”며 찾는 고객이 적지 않다는 후문이다.
문 실장은 “60m 길이의 우드 캐노피와 3면 유리 파사드, 한지와 나무 등 한국적 미감을 살린 소재가 청주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고 있다”며 이 공간이 역사성과 지역성을 모두 품고 있음을 강조했다. 실제 3면 유리 파사드 덕분에 사방이 시원하게 트여 우드 캐노피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차’ 그 이상의 경험, 문화와 예술의 허브
2층에서는 ‘커밍홈’, 3~5층에서는 ‘다운 투 어스’라는 시그니처향이 공간마다 다르게 퍼져 있어, 이동할 때마다 새로운 감각을 경험했다. 3층과 4층에는 브랜드 큐브(상담 공간)가 곳곳에 마련돼 있다. 도슨트 큐레이터는 “자연광이 쏟아지는 유리 외벽 아래에서 차량 색상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날이 맑은 날에 방문한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5층은 플래그십 모델, 콘셉트카 등 제네시스 브랜드의 스토리를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전시 공간으로 꾸며졌다. 이 공간에선 금속공예 작가 조성호 교수와 협업한 ‘시간의 정원’ 특별전도 열리고 있었다. 조 교수는 “한국인의 시간을 기억할 수 있도록 암석을 이용했다. 수원 장안문 등에서 탁본한 흔적을 금속에 옮겨 적층하는 작업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제네시스는 오는 9월에는 청주공예비엔날레를 기념한 특별 전시도 준비하는 등 청주시 문화산업진흥재단 및 한국공예관과 협력할 계획이다.

6층에는 다양한 제네시스 커뮤니티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커뮤니티 라운지’와 제네시스 오너만을 위한 프라이빗 공간인 ‘오너스 라운지’가 조성됐다. 2층에서 5층으로 이어지는 세 개의 계단실에는 콘셉트카 개발 스토리와 스케치, 디테일 컷 등이 전시돼 있어, 고객이 제네시스의 브랜드 서사를 더욱 깊이 체험할 수 있다.
제네시스 청주의 또 다른 매력은 대청댐으로 이어지는 시승 코스다. 일반적으로 30~40분 정도의 시승 체험이 가능하고, 대청댐까지는 왕복 90~100분까지 운전할 수 있어 제네시스 차량의 주행감과 성능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다. 특히 동승 시승과 비대면 시승도 별도로 마련돼 있어 고객 취향에 맞게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청주’에서 주목받는 친환경차
청주는 전기차 보조금 승인 속도가 전국적으로 손꼽힐 정도로 빠르다는 점도 고객들의 발길을 이끄는 또 하나의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도슨트 큐레이터는 “청주는 전기차 보조금이 신속하게 지급돼 친환경차 라인업을 둘러보는 고객이 많다. 전기차, 전동화 SUV를 찾는 고객 문의가 꾸준하다”며 “충전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고, 전시관 내 초급속 충전소도 4대가 마련돼 있다”고 했다.
제네시스는 브랜드 최초의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도 준비 중이다.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모델은 내년 하반기 GV80을 시작으로 G80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오는 2027년에는 GV70 하이브리드도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송민규 제네시스사업본부장은 “청주라는 세계적인 공예도시와 함께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제네시스 청주가 지역 문화와 융화되며, 청주만의 새로운 자동차 문화를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