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전차, 폴란드와 ‘9조원대’ 판매 계약…李정부 첫 대규모 방산 수출

K2 전차, 폴란드와 ‘9조원대’ 판매 계약…李정부 첫 대규모 방산 수출

기사승인 2025-07-02 19:58:51
현대로템의 K2 전차. 연합뉴스

약 9조원 규모의 K2 전차 폴란드 수출 계약이 확정됐다.

방위사업청은 2일(현지시간)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악-카미슈 국방부 장관과 K2 제작업체 현대로템이 K2 전차 2차 계약 협상을 완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체적인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2차 계약이 K2 전차 180대로, 65억 달러(약 8조8000억원) 규모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진행되는 대형 방산 수출이자, 단일 계약 기준으로 K방산의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폴란드는 지난 2022년 2월 한국 방산 업체들과 포괄적 합의 성격의 총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1차 이행계약으로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전투기, 천무 다연장로켓 등 무기체계 4종 도입을 결정했다. 지난 2023년 K9 자주포, 2024년 천무 2차 이행계약을 순차적으로 맺었다.

특히 이번 계약은 규모가 커졌을 뿐 아니라 신규 개발 등이 포함되면서 사업 범위도 넓어졌다. 1차 계약은 K2전차 180대를 공급하는 것으로 약 4조5000억원 규모였다. 이번 2차 계약은 공급 대수는 180대로 같지만, 금액은 약 2배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 맞춤형 K2PL 전차 개발과 현지생산 거점 구축 비용 등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2차 물량 180대 중 117대는 현대로템이 생산해 공급하고, K2PL 63대는 폴란드 업체 PGZ가 현지 생산할 예정이다. 

석종건 방사청장은 “이번 K2전차 2차 수출계약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방산 수출의 용광로가 식지 않도록 민·관·군이 힘을 모아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K2 전차가 한국뿐 아니라 유럽의 안보를 책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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